I never argue with the tape.
Jesse Livermore (1877 - 1940)
이전에도 말했지만
지금까지의 거래량 분석은 100년 된 기법이다.
그런데 캔들 기법은 1990년 들어서야 도입된 기법이다.
이번 챕터에선
VPA 차트 분석에서 찾는 캔들 모양과, 캔들 패턴을 설명하겠다.
먼저 염두해두어야 할 캔들 원칙들이다.
- 꼬리의 길이를 가장 먼저 보아야 한다.
캔들의 꼬리는 다가올 시장 강점과 약점, 망설임,
무엇보다도 시장 정서의 연장을 즉각적으로 알려준다. - 캔들의 꼬리가 없다면, 시장 정서가 종가의 방향으로 강하게 치우친 것이다.
- 얇은 몸통은 약한 시장 정서를, 넓은 몸통은 강한 시장 정서를 나타낸다.
- 같은 캔들은 위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 거래량은 가격을 확증해준다.
슈팅 스타 캔들
슈팅 스타 캔들은 시장 약점을 나타낸다.
상승장과 조정장, 추세 구간 어디든 나타난다.
나타난 즉시 시장이 반전하진 않는다.
슈팅 스타는 단지 시장의 잠재적 약점의 신호일 뿐이다.
이때 신호의 강세는 볼륨으로 판단한다.
상승장에서 형성된 평균 이하 볼륨의 슈팅 스타 캔들은
상승세가 멈추고, 사소한 단기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의 신호다.
신호를 파악한 다음은
과거의 가격 변화와 연달은 가격 변동을 고려해 추세의 지속 여부를 파악한다.
슈팅 스타 하나는 약점의 신호지만, 슈팅 스타 두 개는 시장 하강 정서의 강화다.
슈팅 스타 세 개가 가까이 나타나면 정서는 더 강력해진다.
동일 가격대에 비슷한 캔들이 더욱 등장할 수록
시장 정서는 기하 급수적으로 강화된다.
물론 이는 PAT만 따진 것이다.
볼륨을 분석에 더하는 것으로 한 차원 더 나아가자.
이 예시를 보자.
같은 시간대에 등장하는 슈팅 스타 세 개의 볼륨이 점차 증가했다.
이후 시장은 상승하겠는가, 하락하겠는가?
명백히 하락할 것이라 직관할 수 있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먼저 세 번씩이나 이 캔들 모양이 반복됐다.
같은 고점에서 세 번씩이나 상승에 실패했으므로, 이 가격대에 약점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모양의 캔들인데 볼륨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시장이 진짜로 이 구간에서 저항하고 있음이 보인다.
마지막 두 개의 캔들은 매도 정점이라 할 수도 있겠다.
슈팅 스타가 가격의 수평이동 이후 발생했다면, 해당 캔들군은 더 강력한 신호다.
VPA 분석을 지지와 저항으로 또 확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 지나고 난 뒤에야 고점과 저점을 분별하는 것은 쉽다.
실시간으로 대규모 변곡점을 파악 하는 것이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다음의 묘사를 통해 슈팅 스타 이후의 움직임이
차트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필요가 있다.
왼쪽을 먼저 보자. 시장은 상승추세에 있었는데,
슈팅 스타 캔들이 차트에 등장했다.
어쩌면 평균 이상의 볼륨을 가지고 말이다.
여기서 질문은 이것이다.
이 캔들의 등장이 대규모 반전추세를 신호하는가?
아니면 단순 단기 조정을 신호하는가?
답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 캔들만을 가지고선 말이다.
지금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이때까지 상승추세가 발전하고 있었다는 것과
현재는 시장에 약점이 보인다는 사실 뿐이다.
약점의 신호가 어느정도 타당함은 안다.
시장은 꽤 오랜 기간 상승해왔기 때문이다.
이게 내가 이전에 강조하고자 했던 요점 중 하나다.
모든 신호는 그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위의경우 괜찮은 상승 추세가 발달 중이었다.
그리곤 평균 이상 볼륨의 슈팅 스타 캔들이 등장했다.
이제 뭘 해야 할까? 시장에 뛰어 들어가 매매해야할까?
절대 하면 안된다.
이전에 말했듯 시장은 그리 가볍게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은 일시정지하고, 반사하고, 상승하고,
한 번 더 정지한 다음 떨어진다.
우리는 다음 캔들이 형성되는 것을 기다려 해당 약점이 확인되는지,
혹시 좁은 스프레드의 캔들 이후 슈팅스타가 다시금 나타나는지 보아야 한다.
첫 슈팅스타의 등장은 자세를 똑바로 하고 메모하라는 큐신호다.
초기의 약점을 이후 형성되는 캔들들로 확인하고,
VPA로 이게 장기적인 약점인지 단기 정지인지 확인하라는 신호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단서를 위해 차트에 나온 가격 정체 구간을 고려할 수도 있겠다.
만약 현재가가 시장이 반전했던 가격대에 위치했다면 이것 역시 강력한 신호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가올 반전의 깊이에 대한 단서 역시 될 수도 있다.
만약 이 가격 변동이 최근 수급 페이즈에서 이탈한 것이라면
더 깊은 하락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이것 역시 중요 포인트다.
추세라는 맥락 속 우리가 어디에 위치했는지 항상 고려하고,
내부자들이 수급했을 최근 정체 가격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어디에 위치했는지 고려하는 것이다.
새 추세가 시작하고 시험도 성공했으니
추세가 곧바로 반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큰 그림의 중요성이다.
다음 단계는 더 높고 낮은 시간대 차트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예시의 가격 변동이 한 시간 차트에 일어났고,
15분 차트를 보니 두 개의 슈팅 스타가 평균 이상의 볼륨으로 발생했다면,
이는 반전의 가능성을 더해주는 확인 신호다.
여기에 더해 그 15분 차트에는 분석에 도움 될
중요한 가격 정체 구역들 역시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다음 캔들의 형성을 기다리는 몇 초, 몇 분간 분석 가능한 내용이다.
다중 시간대 차트를 이용하면 포지션별 홀딩 시간도 알 수 있다.
다분히 상식적인 얘기다.
장기 추세가 롱이면 숏 단타는 짧게 매매해야 할 것이다.
시장의 고점을 알아내는 기법은 다양하다.
이는 책 후반부에 자세히 이야기할 것이다.
다만 몇몇은 지금 소개하고 싶었다.
다중 시간대 분석, VPA 분석, 가격 정체와 캔들 패턴 분석은
전부 고점을 찾는 데에 도움 되는 기법들이다.
상승 추세에서 하강하는 볼륨 또한 고전적인 약점 신호다.
슈팅 스타 이전 높은 볼륨의 얇은 캔들이 있었을 수 있다.
이 역시 고전적인 약점 신호이나, 해당 신호는
조정의 깊이나 추세 전환 여부는 알려주지 않는다.
답을 찾기 위해선 VPA 다중 시간대 분석과, 이후 배울 기법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기법 중 하나는 가격 정체의 심도와 연장을 보는 것이다.
시장이 더 오래 수평이동 할 수록 이탈하고 반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슈팅 스타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면,
슈팅 스타는 하한 추세에서도 약점의 확인 형식으로 등장한다.
특히 하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더욱 그렇다.
매도 정점 이후 진행되는 하강 추세에서의 슈팅 스타는,
내부자들의 수요에 대한 시험일 수 있다.
그 슈팅 스타의 볼륨이 낮고,
등장 시기가 어느 정도 수평 정체한 시점이라면 특히 그렇다.
이 경우 시장이 내부자들에 의해 높이 올려졌으나,
수요가 없어 시가 근처로 다시 떨어진 것이다.
슈팅 스타는 깊은 하락 추세에서의 단기 반등에도 나타난다.
이때 슈팅스타의 볼륨이 평균 이상이면 이는 시장이 아직 약하며,
매수 정점까지 아직 하방 압력이 남았다는 의미다.
반등에서의 슈팅 스타는 매도자들이 일찍이 위에서 패닉셀한 물량을,
내부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려보내기 위해 가격을 일시적으로 반등 시키는 작업인 것이다.
내부자들은 (도매가인) 매수 정점에서 말고는 어느 지점에서도 매수를 꺼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폭락마다 몇몇의 구매자들은 바닥이라 생각해 매수하고,
동시에 나머지는 계속 매도한다.
내부자들은 해당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물량을 팔아먹기 위해)
미디어를 이용해 시장의 추락을 붙잡고, 정지시킨 다음 상승시킨다..
동시에 내부자들은 계속 들어오는 매도세 역시 감당(사들여야) 한다.
볼륨은 따라서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일 것이다.
해머 캔들
주요 3 캔들 중 둘째인 해머 캔들은
시장 강점을 나타낸다.
이 캔들을 봤다고 흥분해선 안된다.
만약 시장이 (대부분 경우에 그렇듯) 빠르게 하락하고 있었다면,
이 캔들이 나왔다고 즉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시장이 멈칫했다, 상승한 뒤, 다시금 내려갈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전문용어로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라고 한다.
쇼트 스퀴즈란 내부자들이 가격을 잠시 높인 다음
하강하는 동안 흡수했던 물량을 정리하는걸 말한다.
슈팅스타가 내부자들의 강제 매도라면,
해머는 내부자들의 강제 매수다.
내부자들이 하한 시장을 빠르게 하강시키긴 하지만,
결국 상위 가격대에서 흡수했던 물량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기에 이걸 털어 내고자 하는 짓이다.
매수 정점 이후에도 내부자들이 시험을 위해 해머 캔들을 사용하는 것을 기억하라.
이들 캔들은 진짜 해머에 비해선 꼬리들이 짧을 것이다.
(중략: 나머지는 슈팅 스타 캔들에서 한 얘기들과 같고 방향만 정반대)
VPA는 변칙과 확인을 찾는 분석법인데,
따지고 보면 슈팅 스타 캔들에는 변칙이란 없다.
슈팅 스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명확한 메세지기 때문이다.
이 캔들은 그 자체로 약점의 신호다.
다른 해석이란 있을 수 없다.
볼륨은 이 약점을 맥락에 집어넣는 것이다.
세 개의 캔들과 볼륨 막대를 그린 위의 묘사가 그것이다.
낮은 볼륨의 슈팅 스타는 약점의 신호이나 중요하진 않다.
매도 정점 이후의 수요 시험이 아니라면 말이다.
평균 볼륨의 슈팅 스타는 상대적으로 강한 신호다.
볼륨이 높거나 극도로 높은 슈팅 스타는 전문 자본이 매도하는 것이다.
이때부턴 기록하며 준비해야 한다. 해당 움직임은 더 큰 움직임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중략: 해머 캔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VPA는 낮은 위험의 매매 포지션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그 포지션을 지키고 청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포지션을 홀딩하고 추세 안에 머무는 것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내 입장에서도 가장 숙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기술 중 하나다.
이는 많은 트레이더들의 실패 원인이기도 하다.
추세에 들어가 있는것이 수익을 극대화 시키기 마련인데,
추세란 몇 분에서 몇 시간, 며칠에서 몇 주까지 가기 때문이다.
우리 트레이더들은 시장이란 절대 직선운동하지 않고,
또한 그럼에도 사소한 조정들과 반전들 사이에서 포지션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게 VPA의 가장 위대한 힘 중 하나다.
시장이 하락하고 있고, 우리는 숏을 쳤다고 해보자.
해머가 형성됐다. 이게 반전의 신호라서 숏에서 내릴 때인가, 아니면 홀딩해야 하는가?
만약 볼륨이 낮다면, 내부자들이 구매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해머 다음 평균에서 평균 이상의 볼륨의 슈팅 스타가 형성될 수 있다.
이는 하락 추세에서 나타나는 약점의 신호이기에, 해머에 대한 우리의 분석이 확인된다.
볼륨 없이는 이 가격 변동의 강점이나 약점에 대해 어떠한 가치판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볼륨과 함께라면 이 모두는 분석으로 드러나고, 우리의 판단 역시 그 분석에 기초할 수 있다.
반면 해머의 볼륨이 높거나 극도로 높다면 이는 잠재적 반전의 경고 신호다.
큰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숏터로서는 시장을 떠날 시점이다.
익절 혹은 부분 익절하며, 롱 포지션을 준비해야 한다.
매매에 들어가는 건 쉽다. 들어가 있다 적절한 시간에 나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마지막으로, 상승 추세 꼭대기의 해머 캔들에는 완전히 다른 이름이 붙는다.
이건 이 챕터 후반부에 다른 캔들과 캔들 패턴을 이야기하며 다룰 것이다.
이건 제4원칙이라 볼 수 있겠다.
전체 추세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캔들의 의미가 다르다는 원칙 말이다.
상승 추세 꼭대기의 해머는 행잉 맨(hanging man)이라 부른다.
이것이 슈팅 스타와 함께 캔들 패턴으로 나타나면 이는 약점 신호로 본다.
주요 3 캔들 중 마지막은 도지 캔들이다.
아무 도지 캔들은 아니고, 꼬리가 긴 키다리 도지를 말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