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21년 초 대학졸업후 무직이고 개백수 알바충입니다.
1000만원 저에게 정말큰돈인데 무리하게 선물하다가 다 꼴아서 저처럼 되지 마시라고 글 올립니다...
이곳에 잘하시는분들이 아무래도 글을 많이 올리시지만, 그 아래에는 저 같이 돈 많이 잃고계시는분들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1. 3~4월경 유튜브보고 선 찍찍 긋는 연습 해보고 선물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래도 상승장이었다보니까 롱만 치니 일주일정도에 수익률이 한 50퍼센트 정도 나더라구요.
배율은 5배정도 사용하고 잦은 포지션 정리를 하면서 이익을 챙겼었습니다. 갑자기 큰 롱빔이 나오길래 어쩌다보니 배율을 10배까지 올려서 따라들어가게 됐고 이익구간에서 홀드하다가 자고일어나니 청산구간 거의 가까이와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마진 추가하려 했더니 업비트 24시간제한이라는게 있었고, 그대로 청산당하고 몇일만에 바로 본절이상가격까지 올라오는것을 보게됩니다. 이후에 정말 기계적으로 스탑로스 거는게 습관이 되었구요.
2. 이리 저리 어떻게 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처음으로 40만원정도 주고 강의방 같은데를 들어가서 강의를 듣게됩니다. 첨으로 다이버젼스를 배우고 타점도 하나 배우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다이버젼스만 보고 무턱대로 들어가면 털리기 마련이라 .. 여전히 털립니다.
요 구간 이후에 그냥 30~40씩 계속 박으면서 계속 꼴으면서 매매 했던것 같네요. 아.. 스탑짧게 걸고 해볼까.. 시드를 많이 쪼개서 고배율로 해보는게 더 나을까.. 이런 고민도 해보면서요.
상승장때 알트 고배율 돌파매매로 시드 불려도 봤고 머스크 빔도 먹어봤구요.. 결국은 청산당하고 이런거는 진짜 도박이다 싶어서 어떻게 공부 못하나 하고 유튜브 채널 여기저기 기웃기웃 거리면서 공부했구요.
3. 7월경에는 또 한 50만원돈 주고 교육 신청해서 들었는데,대부분 지표강의로 이루어져 있었고, 매매를 한 3주 반정도 쉬고 들어갔던터라 이상하게 매매가 잘되어서 아 됐다 하면서 좀 즐겁게 했던것 같습니다.
이땐 이더리움 위주로 매매 했고 배율은 50만원 풀시드 15~20배율 정도, 5분봉 기준으로 과매도 여러번찍고 RSI 25선 안으로 들어와서 저점이나 고점크게 이탈안하면서 위아래로 스파이크 만들면서 횡보할때 최대한 고점/저점에서 롱숏진입 하고 짧게 스탑걸어놓는식으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게 요때 요 패턴이 좀 잘맞아 떨어졌고 운이 좋았던것 같고. 요 일주일간 시드약 두배정도 불렸는데 결국은 같은식으로 매매하다가 청산..
보니까 이런 차트모양을 만드는듯하다가 횡보로 쭉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때는 횡보에서 계속 곧 방향성이나올거라 생각하면서 들락날락하다가 수수료로 다까먹고 청산에 가까울정도로 까졌구요.
4. 이후에 또 한 2주정도 쉬다가 "전에 잘될때 처럼만 해보고 진짜 저배율로 하자" 하면서 시드 좀 크게들고 들어왔는데, 그 이득을 보는 감도 아예 다 잃었고 .. 그냥 이번에 어떻게 뭘 배운지도 내가 뭘한지도 모르게 그냥 싹 발라먹혔네요. 그냥 주제넘게 시드 키운것도 문제지만 더 슬픈건 이번에는 지금까지 잃은돈에 비해 아주 크게 잃었는데도 배운게 전혀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 하고 느꼈던 점은
1. 멀티태스킹을 안하고 지표배울때는 지표에만, 그림 그릴때는 그림에만 너무 의존했었음 < 대충 수렴인지뭔지라도 그림이라도 그리고 타점에서 지표 보고 거래를 해보면 어떨까?
2. 횡보구간에서 너무 잦은 매매 = 어디서 거래해야할지 모른다는 뜻 < 그림이라도 그려놓고 나오는 자리에서만 매매를 하던지 하자
3. 너무 높은 레버리지는 쓰지말자 < 손실률이 크니 손절라인이 짧아지고 방향을 맞출때도 스탑을 너무 자주치고 올라감
이 정도이고
오늘 진짜 소액으로 작도해놓고 하루 왠종일 기다리다가 타점이 왔다 싶은 구간에서만 매매하려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네요. 역시나 계속 돈 슬슬까먹는중이고 ..
전에는 진짜 고레버리지 써서 스탑털리고 올라가는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방향은 어느정도 맞췄는데 이제는 그런것도 없고 그냥 혼돈속에 빠진느낌이네요 ㅋ
방향도 모르겠고 언제 매매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매매를 해야하는지 알아도 정확히 어떻게 들어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이제 한계가 온것 같아요. 모아둔 돈에서 이제 그냥저냥 한 100만원남았는데, 이거 마저 도전해야하는지 어째야되는지, 이렇게 까지 돈넣기가 망설여진 적이 처음이네요.
아마 다음에 돈충전 전까지 엄청 많이 고민할것 같거나 끝가지 안넣거나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매매 자체도 돈을 잃어도 항상 느끼는게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해왔는데, 이번에는 그냥 안되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정말 크네요.
그냥 눈딱감고해도 50:50인 싸움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까지 잘 잃는건지 ...ㅋㅋ.
누구에게는 한심한 실패기일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거나 경각심을 좀 일깨워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하면서 올리고, 혹시 비슷한 경험에서 탈출해보시거나 조언을 주실 말씀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려요.
다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