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비트코인 대호황 시기에 학생이던 저는 알바로 그동안 모았던 500만원을 전액 투입하여 3000만원으로 불렸었습니다.
그저 장이 좋았을 뿐 앞으로도 상승할 줄 알았던 코린이는 하락장에서 질질 새던 금액을 복구하고자 18년 2월 비트맥스에 손을 대고 결국 원금마저 잃었습니다.
그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코인은 거들떠도 안 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12월 비트코인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까지 치솟은 걸 보고 다시 한번 코인판에 입문했습니다.
대학원 인건비 졷도 안되는거 조금씩 약 3년간 모은 1100만원을 업비트에 입금하였고,
현물로도 돈을 조금씩 잃어갔기에 바이낸스에 손을 댔습니다.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투자하여 3000불의 누적 수익을 냈으며,
23일 리플의 악재가 터진 날 20시간을 쉬지 않고 차트만 보며 숏 및 단기 반등까지 20배로 모두 먹으며 그날만 58300불의 수익을 얻고 눈이 돌아가버렸습니다.
다음날 너무 피곤하고 얻은 수익으로 인해 손이 덜덜 떨리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매매를 쉬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일찍 잔 나머지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리플 반등을 본 저는 오만한 생각으로 리플 숏을 잡았으나 불반등에 전날 낸 수익의 대부분을 청산당했습니다.
여기서 멈췄다면 원금은 찾았을 텐데 눈이 돌아가버린 저는 리플 뇌동매매를 하며 손실을 복구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코인베이스 리플 상폐가 터지면서 11000불을 또 청산 당하고 원금도 250만원 밖에 안 남았습니다.
멘탈이 터져서 1월 14일까지 매매를 쉬다 복귀했습니다
열받아서 26일에 리플 추격숏 했던 것도 1월 7일에 청산 당해 있더군요
남은 시드머니 1600불로 조금씩 시드머니 불리다가 좀 전에 비트 31k 3번째 터치 시점에 물려있던 알트 롱 뚝이 터지면서 청산 당했습니다.
물 타본다고 마지막 남은 생활비 130만원까지 끌어다가 물 탔는데 제 뚝만 깨고 다시 반등하네요
아직도 약 8000만원 까지 올랐던 시드머니가 눈앞에 아른거리는데 정작 생활비마저 방금 청산당해서 막막합니다.
1학기 동안 실험 수업 해서 받는 37만원, 시험 감독 3시간 들어가서 받는 2.5만원, TA수업 2시간 강의 하고 받는 2 만원
진짜 조금씩 3년 동안 모은 돈을 다 날렸더니 미칠 것 같습니다.
하........ 왜 12월 24일에 일찍 잔 건지, 2시간만 더잘걸........
그냥 출금을 미리 해둘걸 ....... 이런 생각만 계속 납니다
머리로는 이제 코인은 쳐다도 안보고 학위취득 및 취업준비 전념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한편으로 대출 생각이 자꾸 나니 정말 너무 무섭습니다.
이대로는 잠 못잘것 같아서 소주라도 마시고 자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