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뉴욕증시는 점진적인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기업 실적 우려와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충격 등에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1.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3%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낙폭은 무려 300%를 넘었다. 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이번 주에 델타 항공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받은 항공사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에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89% 급등한 43.83을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7,000달러 지지선이 다시 무너졌다. 세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블록 보상 감소)가 가까워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1일(한국시간) 오전 7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38% 하락한 약 6,904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77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266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991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3.6%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유명 주가 기술적 분석 도구인 '볼린저 밴드'의 창시자 존 볼린저(John Bollinger)는 "비트코인 가격이 스퀴즈 구간(Squeeze Territory)에 진입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전망했다. 볼린저밴드의 상하단이 좁아지는 스퀴즈 구간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자주 목격되는 기술적 패턴으로, 밴드의 확산 방향에 따라 단기 상승, 하락 추세가 나타난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볼린저 밴드의 스프레드는 895달러로 좁혀졌다. 이는 1월 6일 636달러 이후 최저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2주간 대체적으로 6,450~7,450달러 범위에 머물렀으나 지난 16일 이후 그 범위가 7,000~7,300달러로 더 좁혀졌다. 이에 해당 미디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3개월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조만간 큰 가격 변동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반감기 기대감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유투데이에 따르면, 캐나다의 귀금속 거래 및 시세 제공업체 킷코(Kitco)의 선임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Jim Wyckoff)가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 경우 보통은 수렴 부분에 큰 변동이 발생하곤 한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일봉차트내 상승 추세에 있다. 기술적으로도 단기적인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고 내다봤다.

 

브레이브뉴코인(Brave New Coin) 애널리스트 조쉬 올스제비츠(Josh Olszewicz)도 최근 "분기에 한 번 있는 비트코인 매수 시그널(buy signal)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신 트윗을 통해 비트스탬프 BTC/USD 1D 차트를 첨부하며, 비트코인이 5주 만에 처음으로 일목균형표(Ichimoku Cloud) 구름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디지털자산 매니저 찰스 에드워즈(Charles Edwards)의 지표를 인용, "반감기를 25일 앞둔 현재 비트코인 거래 시세가 채굴 비용을 밑돌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은 2016년이다. 이후 18개월간 비트코인 가격은 2,700%가 올랐다. 이번에도 유사한 장기 추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비트코인 강세장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