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의 0.0048%인 약 130달러 상당의 거래에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 260만 달러(약 31억원)가 부과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최대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것은 이더리움의 가격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이를 AMB크립토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체인 암호화 분석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량의 1일 이동 평균은 31,902 ETH로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지표가 이 최저점에 마지막으로 도달한 것은 4월 중순에 150 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던 때였다.

 

 

지난 두 달 동안 이더리움 가격은 두 자릿수의 최저치에서 최고 250 달러로 뛰었다. 시가 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조차 최근 2주 동안 이더리움보다 변동성이 덜했다.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감소했으며 거래자들은 이에 따라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다. 아니면 수수료 실패 이후 서서히 밀려드는 회의감 때문인지도 모르는데, 일부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를 해커에 비유하기도 했다. ETH 거래는 줄었지만, 이는 이더리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만간 큰 움직임을 보일 기류가 가열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변동성 기간 구조는 가격 변동이 예측 가능한 몇 달 동안 가장 낮은 시점에 있음을 시사했다. 양대 암호화폐의 옵션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 6월 말부터 2021년 1월까지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각 파생상품 시장이 가진 원동력, 달러화 자본화를 고려할 때론 6월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게 큰 달이 될 수 있다. 6월 26일 1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과 272,000개 이상의 이더리움 옵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인데, 이는 두 개의 암호화폐 옵션 계약 중 가장 큰 단일 만료가 되어 가격 이동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옵션에는 점점 더 많은 양의 달러가 투입되었다. 이더리움 옵션은 OI(미결제약정, 반대매매 않고 유지하는 포지션)가 1억 5000만 달러를 넘었으며, 불과 한 달 전 OI가 5000만 달러를 밑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비트코인 옵션은 최근 두 달 사이 거래소의 비트코인 옵션 OI가 급등하면서 CME 투자자들이 발을 들여놓는 모습을 보였다. CME는 현재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반면, 몇 달 전에는 겨우 5% 미만을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