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기반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COMP, 시총 24위)'가 커뮤니티에 제안한 거버넌스 관련 제안서가 투표를 거쳐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했다.

 

2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거버넌스 제안서 010이 찬성 119만8438표, 반대 18만9177표를 받아 최종 통과됐다고 공지했다. 

 

이틀 뒤 거버넌스가 적용될 예정인 해당 제안서는 기존 이더리움 블록 당 0.5 COMP가 분배되는 속도를 블록당 0.44 COMP로 하향 조정하고, 베이직어텐션토큰(BAT)·어거(REP)·제로엑스(ZRX) 담보대출 가운데 예비금 풀 지급 비율(Reserve factor)을 기존 10%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미디어 더블록 소속 분석가 스티븐은 "관련 통계로 추측컨데 만약 a16z, 폴리체인, 컴파운드 CEO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거버넌스 제안 010에 반대표를 던졌더라도 그들은 패배했을 것이다"라 트위터에서 언급했다.

 

26일(한국시간) 오후 8시 52분 코인마켓캡 기준 COMP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67% 상승한 약 24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022만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6억2287만달러이다.

 

아울러 컴파운드 대출액도 기존 디파이 플랫폼 대출액 1위였던 메이커를 넘어섰다. 현재 컴파운드 대출액은 약 1억4200만달러다. 이어 메이커(1억1600만달러), Aave(1793만달러), dYdX(1736만달러) 순이다.

 

이처럼 COMP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일각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의 시장 조작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또 디센트럴랜드(MANA, 시총 96위) 소속 제품 총괄인 토니 셩(Tony Sheng)은 본인 블로그를 통해 "COMP 출시 직후 해당 토큰은 상장된 마켓이 제한적이라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FTX와 폴로닉스 등 거래소에 상장한 COMP는 24시간 동안 150만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FTX의 무기한 선물거래 시장에서는 600만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COMP 트레이더들은 FTX의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량의 구매 주문으로 현물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디앱 데이터 제공사이트 댑토탈(DAppTotal)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 기준 38개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에 락업된 예치금이 16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댑토탈은 "컴파운드 프로토콜 락업 예치금 규모 급증은 '대출 채굴'과 연관이 있다. 이더리움 락업량은 기존 29만3000개에서 96만3000개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BAT 락업략은 790만개에서 8804만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 REP, USD코인(USDC) 등 기타 토큰들의 락업략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