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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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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오프라인 코인 다단계 시장.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고, 역병이 창궐하더라도 언제나 활기찬 곳이다. 옹기종기 커피숍에 모여서 귀 팔랑팔랑 거리는 개미를 상대로 영업에 여념이 없다. 놀라운 사실은 다단계 영업사원과 다단계 코인은 매번 달라지지만, 오가는 내용은 ‘남산 위에 저 소나무~’같이 한결같다는 거다. “지금 너님한테만 특별히 알려주는 건데 이거 몇 달 뒤에 업빗썸에 상장할 거예요.” 더 놀라운 사실은 사기꾼의 찌라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이라 지렸던 경험이 늘고 있다. 다단계가 부르길 배용준 코인이 그러했고, 카카오게임 코인이 그러했다.

 

#국내 코인판 최고의 호재, 업빗썸 상장
다단계로 코인을 팔면서 두 자릿수의 수수료를 떼먹은 업자, 업자의 꿀 발린 말에 홀려 원금을 투자한 투기꾼, 유망한 코인이라는 말에 속에 시장에서 매수한 홀더들.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는 코인의 최고 호재는 대형 거래소 상장이다. 정확히는 국내 거래소의 원화 상장, 간단히는 업빗썸(업비트ㆍ빗썸) 상장이다.

 

업빗썸의 상장파워는 실로 경이로웠다. 밀크는 업비트 원화 마켓 상장을 통해 상장 전 거래 가격의 16배를 달성했다. 퀸비는 빗썸 상장을 통해 상장 전 거래 가격의 11배를 달성했으니 말이다. 상장하는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는 코인 보따리 행위로 몇 배의 차익을 얻었다는 경험담이 널리 퍼졌다. 최근 디파이 불장에서 소외된 국내 거래소 사용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로 보따리상이 떠올랐다.
 
똥이 있는 곳에 똥개가 있고, 개미가 있는 곳에 개미핥기가 있다. 보따리상들이 늘어나는 걸 보고 이들을 털어먹기 위한 집단도 등장했다. 특정 집단을 지목하기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닌지라 뭉뚱그려서 개발사만큼 많은 코인을 보유한 ‘고래’라고 해두자.

 

#‘상장빨’을 노리는 코인 유통업, 보따리상
사실 세간의 오해와는 다르게 업빗썸 상장을 통해 고래가 얻는 이득은 별로 없다.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에어드랍을 한다면서 막대한 마케팅 물량을 뺏긴다. 상장해주는 대가로 잔여 마케팅 물량을 가져가거나 억대의 원화를 받아 간다. 이것도 모자라서 상장 후 일정 기간 고래에게 책정된 물량을 유통하지 않도록 강제한다. 코인에 락을 걸거나 담보금을 받아서 보관한다.

 

거래소의 갑질에 시달리던 고래들은 스스로 울분을 삭이지 못한다. 받은 걸 이자까지 쳐서 넘길 수 있는 병과 정을 찾는다. 고래들의 눈에 들어온 건 요즈음 급속히 증가하던 보따리상이다. 고래의 물량을 시장에 던질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유출인 척 지인에게 말한다. “너한테만 살짝 이야기하는 건데 곧 대형 원화 거래소에 상장할 거야. 다른 곳에 말하면 절대 안 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옆집 갑순이와 앞집 갑돌이까지 아는 우리의 찌라시가 탄생한다.

 

원화 상장 찌라시를 떠벌리고 다니던 고래는 시장에서 물량을 매수한다. 찌라시를 듣고 긴가민가하던 보따리상은 나날이 올라가는 가격을 보고 의심에서 확신으로 마음을 돌린다. 가격이 더 올라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빨리 사야 한다며 매수 경쟁이 붙는다. 원화 상장 후 치솟는 불기둥을 생각하며 지금 가격은 개의치 않는다.

 

#보따리상 털어먹는 고래의 출현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돕는다.’ 소설 『연금술사』의 한 구절처럼 보따리상들은 상장 공지가 뜨는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간절히 공지를 소망한다. 마침내 그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원화 상장 공지가 뜨면 쾌재를 부르며 환호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뒤늦게 보따리를 들고 오는 이들도 등장한다. 보따리에 코인을 주섬주섬 담으며 얼마까지 폭등할지 기대한다. 얼마에 매도를 눌러야 아쉽지 않을지 고민한다. 거래 시작 시간까지 희망 회로를 돌리며 설렌다.

 

같은 시각, 다른 공간. 거래소에 갑질을 당하고 막대한 상장 피를 뺏긴 고래들도 활동을 시작한다. 보따리를 꾸리기 위한 매수가 올라올 때마다 맞춰서 매도를 건다. 단가가 0원이거나 혹은 믿을 수 없이 낮은 단가의 코인을 매도한다. 이미 폭등한 현재 가격의 코인이 보따리에 담길수록 고래들은 그에 걸맞은 수익을 챙긴다.

 

고래의 물량은 개미들의 보따리로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보따리에 다 던져넣지 못한 잔여 물량은 원화 상장 직후에 시원하게 시장가로 던진다. 상장 찌라시를 듣기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코인의 가격을 보며 개미들의 머리는 하얘지고 얼굴은 창백해진다. 이럴 리 없다며 세력이 매집하기 위해 가격을 떨어트리는 거라 희망 회로를 돌리는 동안에도 고래의 매도 물량은 계속 나온다.

 

#최고의 호재에서 악재가 되기까지
고래들의 상장 찌라시를 통한 털어먹기 노하우는 소문으로 알려지고 분석으로 알게 된다. 그 결과를 벤치마킹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최고의 호재인 대형 거래소의 원화 상장 이후 토막나는 차트가 데칼코마니처럼 늘어난다. 원상이 호재인 줄 알았던 보따리상들은 화재라며 원성을 더 높였다. 다시는 상장빨을 노리지 않겠다 다짐하지만, 이따금 터지는 상장 펌핑을 보며 다시 보따리는 꾸린다. 거래소와 개발사와 고래의 장난질에 언제나처럼 털리는 그들이다.

 

개학을 앞둔 초딩들은 콧물을 훑어 먹으며 밀린 방학 숙제를 한다. 새로운 메타의 탑승과 특금법을 앞둔 거래소는 개미를 훑어 먹으며 밀린 원화 상장 숙제를 한다. 입금액 순서와 친목도 순서에 따라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쉴새없이 상장을 할 거다. 불장 속에 축포를 터트리는 해외 거래소에서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는 국내 전용 코인을 계속 만들어 나갈 거다.

 

본디 원화 상장은 원화를 지원해서 거래 참여자의 접근성을 올린다는 의미였다. 대형 거래소 상장은 거래 유동성이 증가해서 원활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분명 업빗썸의 상장은 거래 참여자와 거래량이 증가하기에 호재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불행히도 작금의 원화 상장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업빗썸의 상장은 해외거래소에서 취급하지 않는 질 낮은 코인의 가두리장을 만들었다. 단기 차익 외엔 매수해야 할 이유가 없기에 매도해야 하는 이들만 즐비한 공간이 됐다. 화창한 여름날이건만 원화 상장이 악재로 인식되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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