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대선 승부가 이틀째 가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 등 IT공룡주들의 강세로 급등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4% 오른 27,847.6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0% 상승한 3,443.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급등한 11,590.7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1.64% 올랐다.

 

국제 금값은 공화당의 상원 수성으로 대규모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떨어진 1,89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도 미 증시의 강력한 랠리에 강력한 장기 저항선인 14,000달러를 넘어 장중 14,200달러선까지 돌파했다. 이에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기관들의 참여 증가, 페이팔 등 주류 기업들의 암호화폐 수용, 전세계적인 통화공급 확대 등 매크로 변수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내년에 사상 최고가인 2만 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뉴욕 증시 움직임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1월 5일(한국시간) 오전 7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82% 상승한 약 14,115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54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616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305달러 상승한 14,150달러, 12월물은 285달러 오른 14,245달러, 1월물은 295달러 상승해 14,36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투자 컨설팅 업체 퀀텀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의 창업자인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은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14,000달러와 2만 달러 사이에는 특별한 저항 포인트를 지목할 만한 가격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1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투자전문회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디 우드(Cathie Wood)도 최근 "13,000달러에서 2만 달러 사이의 저항은 거의 없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또, 전 헤지펀드 매니저 겸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의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은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의 실제 영향이 곧 미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이 새로운 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면서 "2021년 초까지 비트코인 2만 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매직풉캐논'(MagicPoopCannon)은 "비트코인은 내년 중순 8~9만 달러 구간을 테스트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사토시 시대 이후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올라가고 있다. 14,000달러 저항이 무너지면 2만 달러까지 뚜렷한 저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추세로 우상향한다면 비트코인은 내년 중순 8~9만 달러 구간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5.49% 상승한 약 4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인 이더리움2.0이 12월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더리움 가격이 장중 한때 410달러에 근접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0.12% 오른 0.2388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체인링크(LINK, 시총 6위)는 1.88%, 라이트코인(LTC, 시총 8위)는 2.13%, 폴카닷(DOT, 시총 9위)는 3.78%,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0위)는 2.91% 각각 상승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2.26% 증가한 4,05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4.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