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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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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전 이 칼럼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대로 폭등했다고 썼다. 그런데 어느새 4000만원을 넘어 5000만원에 가까워졌다. 4주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 국내 거래소 가격이 국제 시세에 비해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도 4~6% 붙었다. 그나마 3년 전 54%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최근 학교 후배와 사촌동생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비트코인을 사려는데 어느 거래소에 가입하면 되냐는 질문이었다. 2017~18년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던 이들도 비트코인 폭등세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합류하는 게 주변에서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만 소외되는 걸 두려워하는 심리를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이라고 한다. 수급과 함께 심리가 중요한 투자시장에서 포모 현상은 상승장을 더 밀어 올린다.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까지 자산 가치가 폭등하는 세상에 나만 투자하지 않았다가 이른바 ‘벼락 거지’가 될 수 있다는 상실감, 공포감이 널리 퍼져 있다.

 

증시로도 엄청난 돈이 몰려 코스피는 역사적인 3000 시대를 맞았다.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지난 7일 미국 나스닥은 처음으로 1만3000선을 넘었고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00% 이상 폭등한 테슬라 시가총액은 최근 페이스북을 추월해 시장가치 5위 기업에 올랐다. 비트코인도 3년 전 폭등의 진원지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였다면 지금은 미국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트코인은 도대체 왜 오를까? 하나 마나 한 답이지만,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서다. 그렇다면 사용성이 떨어지는 비트코인을 왜 살까? 세계 최대 결제기업인 페이팔이 비트코인으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4주간 보유했는데 2배 오른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 마실 사람은 적을 것이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화폐라는 결제수단보단 금과 같은 투자자산으로 봐야 한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비트코인을 희소성 있는 ‘디지털금’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세계적인 저금리 속에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면서 돈의 가치는 갈수록 낮아질 테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디지털금’인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2140년 정도 되면 마지막 코인의 채굴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강점은 발행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쓰는 개발자(혹은 집단)가 2008년 백서를 내고, 2009년 제네시스 블록을 발행한 후 2011년 완전히 사라졌다.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 대신, 비트코인에선 분산원장 기술이 프로토콜로 이 역할을 대신한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주창하는 ‘프로토콜 경제’의 프로토콜도 여기서 온 단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은 뭘까? 바로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닐까. 화폐의 힘은 발행주체에 대한 신뢰에서 온다. 미국 달러의 가치는 미국이라는 국가,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미국의 군사력에서 온다. 로마제국 은화의 운명이 제국의 흥망성쇠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던 게 좋은 예다. 비트코인은 이걸 인간이 아닌 블록체인 프로토콜로 대체했는데, 창시자가 나타나버리면 비트코인의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게다가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110만개를 채굴해 보유하고 있다. 9일 기준 약 49조원에 달한다. 10년 동안 사라졌던 그가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면 이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상상하기도 싫을 미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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