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가장 큰 비트코인(BTC) 잠금 해제 이벤트가 7월 중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많은 시장 분석가들과 트레이더들은 이 이벤트가 비트코인 가격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 회사인 QCP Capital은 이러한 잠금 해제가 시장의 균형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를 크립토포테이토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BTC 잠금 해제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 암호화폐 펀드로, 주요 암호화폐 자산 관리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GBTC는 현재 약 654,600 BTC(총 공급량의 약 3%)를 보유하고 있으며, GBTC 주식을 통해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에 직접 노출되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펀드의 주식(GBTC) 구매자는 6개월 동안 락업 기간을 거쳐야 해당 주식을 2차 시장(현물시장 X)에서 매도할 수 있다.
GBTC 펀드는 BTC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공개 시장 방법이었고, 특히 미국 규제 당국이 여러 ETF 신청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상품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다.
GBTC 주식은 대안이 없어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치에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에 상황이 반전되어 GBTC 주식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의 최대 구매자인 그레이스케일은 BTC 매입을 중단했다. (최대 60%까지 갔던 프리미엄은 – 11.9%까지 하락)
비트코인 ETF는 아직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지만, 캐나다·브라질·두바이 같은 다른 나라들은 이미 비트코인 ETF 펀드를 보유하고 있어 GBTC 주식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처럼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회사의 주식을 통해 간접 ETF 효과도 있었다.
[GBTC 락업해제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까?]
락업된 GBTC 주식 중 상당 부분이 이달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7월 18일에는 6개월 전에 잠겼던 5억 5천만 달러(약 6297억원)가 넘는 약 16,240 BTC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잠금이 해제되면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가격으로 주식을 청산하거나 보유할 수 있고 나중에 매도할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판매를 선택한다면, GBTC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GBTC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라 현물시장에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됐던 물량을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아비트라지(재정거래)를 목적으로 매도할 수 있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JP모건 등 일부 분석가들은 일론 머스크의 에너지 우려와 중국의 채굴 단속 등 비트코인에 대한 심리가 크게 변화한 점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의 주식 청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하락을 점쳤다.
[GBTC 잠금 해제는 비트코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QCP Capital의 분석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이벤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루 만에 가장 많은 GBTC 주식이 풀리겠지만 그레이스케일 락업 해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QCP는 보고서에서 “이전에 현물가입했던 대형 기관들은 대부분 조기 락업해제 돼 현재 할인된 가격(마이너스 프리미엄)에 판매를 보류했다”고 지적했다.
GBTC 주식은 지난 1분기 마지막 락업해제 이후 현물 가격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대형 소유주들은 판매를 중단하게 되었고, 아마도 GBTC가 다시 프리미엄으로 거래를 시작하기를 기다리게 되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QCP 분석가들은 향후 잠금해제가 GBTC 이외의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지 않는다.
한편, 크라켄 거래소 산하 분석기관 크라켄인텔리전스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GBTC 락업 해제가 비트코인 현물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