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평가 기업의 Fitch Ratings이 독일의 새로운 암호화폐 투자 관련법에 관한 기사를 발표, 그 리스크에 대해 논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기관투자가가 스페셜펀드(Spezialfonds)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최대 20%를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법이 7월 1일 통과돼 지난주 시행됐다. 최대 3,600억 유로(약 489조원)의 자금을 암호화폐 시장에 끌어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스페셜 펀드는 독일에서 기관투자가를 위한 펀드이며, 이 나라에서는 이미 3,000개 이상의 스페셜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2019년 현재 운용 총액은 약 1조 8700억 유로(약 2553.56조원)에 달한다.

Fitch Ratings에 따르면, 스페셜펀드의 투자자 층은 보험사와 연기금이 중심이 되며 이번 규제 변경으로 암호화폐는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에 편입될 것이라고 한다.

 

개인투자가에 대해서도 그 퇴직금이나 보험계약 등에 의해 간접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가격변동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Fitch Ratings는 스페셜펀드에 대한 주요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자산 배분을 위험회피적으로 하기 때문에 배분 상한선인 20%까지 암호화폐에 자산을 할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페셜펀드의 운용자산 잔액이 2021년 3월 시점에서 1조 8700억 유로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가령 최대 배분액을 감안하면 암호화폐에 3,600억 유로(약 489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변동 위험]

Fitch Ratings는 특히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과제가 되어, 펀드매니저가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곤란하게 된다고 지적.

예를 들면, 큰 가격변동이 계기가 되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의 거래가 정지되었을 경우, 암호화폐를 운용하고 있는 펀드가 투자가의 상환 요구 등에 응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분배 정도, 시장이 정지한 기간 및 규모, 펀드 내 다른 유동자산의 이용 가능성,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유동성 정도 등 여러 요인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또한 펀드가 암호화폐에 큰 비중을 투자하고 있는 경우에는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시기에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포지션을 관리하는 과제도 발생한다.

Fitch Ratings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향후 1 ~ 2년 사이에 암호화폐를 도입하는 펀드가 대량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만일 다른 지역의 규제당국이 독일을 본따 기관투자가의 암호화폐 펀드에 대한 직접적인 접근을 허용할 경우 언젠가 암호화폐 투자액이 금융 안정화 위험을 높이기에 충분한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전통적인 기관투자가가 암호화폐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걸림돌이 된다고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