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노드(Glassnode)와 이더스캔(Etherscan)의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해시레이트(hashrate)가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일부 낙관적인 트레이더들은 ETH 가격이 2020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최고치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코인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더리움 해시레이트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급성장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DeFi) 부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작성 당시는 2018년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인 201,000,000 GH/s를 맴돌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6월 중순부터 디파이 플랫폼을 활용하기 시작한 이용자가 늘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막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디파이 플랫폼과 유니스왑(Uniswap, 탈중앙화(DEX)거래소)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거래 수수료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해시레이트가 높을수록 이더리움에게 좋을까?]
급등하는 해시레이트, 이더리움 가격, 수수료 상승 등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사용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다. 그동안 이더리움의 모멘텀은 주로 디파이(DeFi)에 의해 힘을 얻었지만, 이 데이터는 이더리움의 펀더멘탈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수수료로 인한 채굴자 수익 증가 때문에 증가하고 있다. 네트워크 정체기에 있어서, 이용자들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가스 비용이나 거래 수수료를 붙여서 서로 경쟁한다.
시장에서의 경쟁은 때때로 더 높은 수수료로 이어지며, 특히 디파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여 채굴자들의 수입이 증가하게 된다. 수입의 증가는 더 많은 채굴자들이 이더리움에서 채굴하도록 강요할 것이고, 해시레이트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글래스노드 연구진은 최근 이더리움 수수료로 인한 채굴자 수익이 18%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이더리움 수수료 수입이 급증해 사상 최고치인 18%대(30일 이동평균)를 기록했다. 반대로, 이것은 이더리움에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낮은 가격으로 수수료 비율 배수(FRM)를 가져왔다. Teo Leibowitz가 만든 FRM은 총 채굴자 수익과 거래 수수료 사이의 비율로 정의된다. FRM은 블록 보상이 사라지면 체인이 얼마나 안전한지를 나타낸다.”
※ 채굴자 수수료 비율 배수(FRM) : FRM 수치가 0 ~ 10을 유지할 때, 이더리움 인플레이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채굴자 수익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이더리움에 대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더리움 수수료가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니스왑을 둘러싼 열풍과 얌 파이낸스(Yam Finance)와 같은 새로운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이더리움에서의 수수료로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크라켄 거래소가 소유한 시장 데이터 공급자인 Cryptowat.ch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더리움에서의 온체인 거래 수수료가 비트코인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그 격차는 이제 하루에 10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일부 비평가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높은 수수료가 사용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사용자 경험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주장할 수 있다.
다른 해석에 따르면, 수수료 상승은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활동이 상승하고 있고 그 결과 해시레이트도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를 나타낸다. 이는 2018년 약세장으로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기반 디앱(dApp)의 사용자 부족을 비판한 것과 같은 건강한 징후다.
또한 이더리움이 PoW(작업증명)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남아 있는 한 해시레이트는 블록체인 보안의 중요한 지표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