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역대 최고가에 대한 기대감 반영된 콜옵션 주문 늘어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36000달러까지 간다는 것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를 통해 비트코인 옵션을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 비트코인 가격이 36000달러 또는 3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12월 25일 만기 비트코인 콜옵션에 대한 일일 신규 미결제 약정이 지난 13일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데리비트 최고홍보책임자 루크 스트라이커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12월 만기 36000달러 콜옵션에 대한 주문이 평소보다 많다”며,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일부 매수자들이 흐름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콜옵션은 지정된 날짜에 사전에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이는 단지 권리일 뿐, 자산을 반드시 매수할 의무는 없다. 풋옵션은 반대로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반대 포지션과 매칭돼 청산되지 않은 거래 약정을 의미한다.
- 비트코인 가격 36000달러에 베팅하는 12월 만기 콜옵션에 대한 신규 미결제 약정이 752개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 32000달러에 베팅하는 신규 미결제 약정은 462개를 기록했다.
- 12월 만기 28000달러 콜옵션과 9월 만기 9750달러 및 9000달러 풋옵션에 대한 미결제 약정 상승 폭은 비교적 낮았다.
- 손실 구간에 있는 36000달러 및 32000달러 매수 포지션은 유동성이 낮았던 (매도-매수 스프레드가 넓을 때) 지난 13일 유럽 개장 시간에 체결됐다.
- 투자자로서는 평일에 주문을 넣었을 때보다 훨씬 큰 비용을 감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처럼 투자자들이 주말에 공격적인 옵션거래에 나선 것은 다소 의아한 일이다. 옵션 시장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넘어 신고점을 달성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2만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은 5%에 불과하며, 28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2%밖에 되지 않는다
- 내년 1분기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9%에 불과하다.
-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360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이에 대한 옵션을 거래할 때 감수해야 할 대가는 그다지 크지 않다.
- 즉, 투자자가 감수해야 할 최대 손실은 옵션을 구매할 때 지불한 비용으로 제한돼 있다.
- 그래서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달성할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104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0000~10500달러 사이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 비트코인 블록체인 개발 관련 소식으로 돌파구가 마련된다면 심리적 저지선인 11000달러까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