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3% 오른 28,425.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 상승한 3,44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11,420.98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2.65% 상승했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국 증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중 10,900달러선을 넘어섰다. 거래량도 63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스큐(Skew) 데이터를 인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옵션 거래량이 전일 1200만 달러 대비 300% 증가한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28일 이후 일일 거래량 최대 수치"라며 "비트코인 콜 옵션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일시적으로 170 EH/s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지난 5월 반감기 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약 40% 증가했으며, 네트워크 보안성이 더욱 강화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래스노드는 "0.1BTC 이상 보유한 월렛 수가 314만 8,331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0.1BTC 이상 보유한 월렛 수는 비트코인이 처음 알려진 2010년 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펀더멘털 강화에 더해 비트코인 관련 긍정적 소식과 발언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례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Jack Dorsey)가 설립한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가 이날 "전체 자산의 1%를 사용해 4,709 BTC(5000만 달러 규모)를 매입했다"고 알렸다. 

 

또, 대규모 비트코인을 매수해 이목을 끌었던 나스닥 상장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이상적인 장기 자산"이라고 말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약 2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 이렇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주요 자산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이자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피터 시프 유로 퍼시픽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CEO 잭 도시가 설립한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가 5,0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으로 BTC를 매수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고점조차 뚫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10월 8일(한국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94% 상승한 약 10,879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6327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014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240달러 상승한 10,960달러, 11월물은 245달러 오른 11,035달러, 12월물은 220달러 상승해 11,085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2.25% 상승한 약 3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0.79% 오른 0.2505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날 리플(Ripple, XRP)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금융 서비스 라인 오브 크레딧(Line of Credit)의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인 오브 크레딧은 자본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자금(XRP)을 신용 대출해주는 서비스로, 리플 결제 네트워크인 리플넷(RippleNet)의 국제 송금 솔루션 ODL(On-Demand Liquidity)을 기반으로 한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5위)는 4.195%, 폴카닷(DOT, 시총 7위)는 5.04%, 체인링크(LINK, 시총 8위)는 5.33%, 크립토닷컴 코인(CRO, 시총 9위)는 1.96%,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2위)는 1.78% 각각 상승하고 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탔던 이오스(EOS, 시총 14위)는 2.26% 하락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1.97% 상승한 3,436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전날과 동일한 58.6%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디파이(DeFi) 시총이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30% 줄었다. 주요 프로젝트별로 보면 SUSHI, UNI, YFI가 최근 1주간 각각 51%, 38%, 31% 감소했다. 다만 해당 업체는 SNX 등 일부 디파이 자산을 중심으로 '고래 매집' 정황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거래시장 규모가 500조원이 넘는 가상자산도 거래내역이 거의 완벽히 파악되고 체계적으로 되면 금융자산으로 과세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관련 법 통과로 거래소가 거래내역을 통보하게 돼 소득파악이 가능해지면서 이번 세법개정안에 과세안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내년에는 기타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했다"며 "국제회계기준상 가상자산으로 규정돼있는 것을 우리 소득세 체계에 맞게 하다보니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