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28,58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 오른 11,579.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27%, S&P 500 지수는 3.84%, 나스닥은 4.56% 각각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화 약세와 미 추가 경기부양 논의 재개 덕분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 상승한 1,92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미국 증시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장중 11,00달러선을 회복했다. 11,000달러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바뀌면서 황소(매수 세력)들이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10월 첫째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트멕스(BitMEX) 거래소 기소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뉴스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거시적 요인에 모멘텀이 둔화되며 10,500달러 지지선 아래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Jack Dorsey)가 설립한 온라인 지급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Square)의 5,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소식 등에 힘입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암호화폐 미디어 뉴스BTC 기고를 통해 "이치모쿠 클라우드(Ichimoku Cloud·자산 추이를 가늠하기 위해 기술 분석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멘텀 지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이 중요 지지 영역에서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9월 초 거부했던 저항 수준인 11,200달러를 성공적으로 돌파할 경우 12,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다.

 

뉴스BTC의 애널리스트 토니 스필로트로(Tony Spilotro)도 "비트코인이 11,850달러 저항선을 넘어 2020년 고점인 12,000달러대까지 넘어서면  2019년 최고가 13,800달러 돌파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10월 블룸버그 크립토 아웃룩'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저평가 되어 있다. 올해 말 이전에 비트코인 가격이 14,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면 암스테르담 증권 거래소의 트레이더이자 코인텔레그래프 기고자인 미카엘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스퀘어의 투자 소식에 따른 상승세는 반가운 일이지만 비트코인이 11,000달러 저항을 확실히 극복하지 못할 경우 이번 상승은 일시적인 움직임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소재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도 "비트코인이 12,000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다음 번 심리적 장벽을 향해 움직이려면 먼저 11,000달러 위에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10월 1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72% 상승한 약 11,088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3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053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175달러 상승한 11,130달러, 11월물은 165달러 오른 11,200달러, 12월물은 170달러 상승해 11,29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부분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4.7% 상승한 약 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0.91% 오른 0.2536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5위)는 2.27%,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6위)는 3.48%, 폴카닷(DOT, 시총 7위)는 5.14%, 체인링크(LINK, 시총 8위)는 9.58%,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9위)는 7.28%, 라이트코인(LTC, 시총 10위)는 1.56%, 크립토닷컴 코인(CRO, 시총 11위)는 1.33%,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12위)는 2.55% 각각 상승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2.57% 상승한 3,532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전날과 동일한 58.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