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10월 들어 18% 가까이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그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를 디크립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회사 크립토컴패어(CryptoCompare)가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량이 17.6% 감소했다.

바이낸스 거래량은 757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33.1% 감소했다. 후오비 글로벌은 31.4% 감소한 4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출금이 중단되었던 OKEx의 거래량은 42%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13억 달러로 17.5%, 크라켄은 65억 달러로 13%, 리퀴드는 61억 달러로 4.3% 감소했다.

 

 

퀀텀 이코노믹스(Quantum Economics)의 분석가인 페드로 페브레로(Pedro Febrero)는 디크립트에게 감소하는 두 가지 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첫째, 점점 더 많은 수의 코인이 HODLed(장기보유)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페브레로는 ‘활동량이 많았다’는 비트코인 활성주소가 늘어난 점을 지적했고, 지난달에도 평균 거래가치가 상승했다. 그는 “두 메트릭스 모두 사용자들이 사실상 BTC를 사용하고 있지만, 거래소에는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립토컴패어의 대변인인 콘스탄틴 차블리리스도 비슷한 이야기를 디크립트에게 말했다. “9월 변동성이 높아진 데다 비트코인이 12,000 달러에서 1만 달러로 하락하면서 상당한 거래량이 발생했다. 10월에는 거의 중단 없는 랠리가 있었고, 이러한 가격 역전현상과 변동성 부족으로 전월대비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브레로의 두 번째 이유는 트레이더들이 분산형 거래소 유니스왑(Uniswap)에 비트코인을 락업(이더리움 기반 네트워크에서 거래)시키고 있는데, 이는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유동성 수수료를 최대한 활용하거나 분산형 거래소에서 거래할 가능성이 높다.

 

메트릭스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유니스왑에 락업된 비트코인의 총량은 24,000 BTC에서 30,000 BTC로 늘었다.

페브레로는 “이는 매년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바이낸스 등 중앙집중화된 거래소]에서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거래소]로 전환하는 추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름 동안 유니스왑의 하루 거래량은 한때 코인베이스 프로를 앞질렀다. Dune Analytics의 대시보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거래량이 18% 감소했지만, 올 여름 상승세가 시작되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거래량이 훨씬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