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속적인 하락세에서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이더리움 옵션 거래자들은 이더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 전인 19일 이더 가격은 개당 143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오늘 아침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3만513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2.95% 하락한 수치다.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3만3430 ~ 3만6409달러 사이를 오갔다.
• 시간대별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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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무렵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만3430달러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불과 24시간 전만 해도 3만6794달러까지 올랐던 데 비하면 3300달러나 내린 가격이었다. 아침 10시 현재 비트코인은 3만51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회사 웨이브 파이낸셜의 콘스탄틴 코간 파트너는 “비트코인은 약세가 지속해 최대 3만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3만달러 선에서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를 시작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가격을 방어하지 못하면 2만6천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조사를 보면 최근 들어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거래 시장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코간은 이어 어제의 가격 하락은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했다. 즉, 장기 파생상품에 대한 청산이 일시에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19일 총 1억2100만달러 규모의 장기 주문이 청산됐다.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은 암호화폐 시장의 마진콜과 같은 개념이다.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청산이 이뤄진 지난 10일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3만30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바이낸스에서만 무려 5억달러 규모의 장기 주문이 청산됐다.

 

그러나 엑스네스의 마이클 스타크 시장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금 같은 안전자산보다는 증권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비트코인 시장으로 계속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은 결국 계속 오를 것이다. 그러나 잠시 숨 고르기를 할 필요는 있다.”

 

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책을 포함해 일련의 새로운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 유동성이 커져 암호화폐 가격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불장’이 지속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2만5천달러 아래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IG의 조슈아 마호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의 최대 화두는 미국 의회가 정치적으로 분열될 것인지의 여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경기부양책에 통과에 힘을 실어주길 바라고 있다.”

 

 

이더 옵션 시장, 콜옵션 선호 뚜렷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ETH)는 오늘 아침 10시 개당 1364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2.83% 하락한 수치다.

 

이더 가격도 비트코인만큼은 아니지만 소폭 하락했다. 어제 이더 시장은 콜옵션 선호가 뚜렷했다. 현재 이더 시장의 콜옵션과 풋옵션 비중은 각각 66%, 34%로 콜옵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과 시간에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 풋옵션은 정해진 가격과 시간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로 둘 다 의무는 아니다.

 

 

웨이브 파이낸셜의 코간은 “비트코인 시장은 하락세지만, 조만간 이더 시장은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이더 옵션 거래자들도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더 가격 하락은 비트코인의 전철을 따르지 않았다. 이는 이더의 자체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더 가격은 1~2일 내로 1300달러까지 떨어진 후 다시 올라 1800달러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