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소폭 반등 흐름 속에 31,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7월 17일(한국시간) 오전 7시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2% 상승한 약 31,798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5,966억 달러 규모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46.1%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채굴 단속, 미국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 펀드) 승인 연기, 여기에 더해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되면 암호화폐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며 비트코인 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기술 지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가 미국 달러 지수(DXY) 차트가 상승 패턴을 형성하면서 비트코인 3만 달러 수성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해당 미디어는 "미국 달러 지수 차트에서 역헤드앤숄더 패턴(강세장의 신호)이 형성되고 있다. 지수 차트가 넥라인 상단에서 마감하게 되면 달러 강세를 내다볼 수 있다. 넥라인을 상승 돌파하면 DXY는 5%의 상승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며, 골든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을 때를 말하며, 매수시점을 의미한다)가 나타나고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달러의 강세는 현재 3만~3만5천 달러의 횡보 구간을 형성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인크립토는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를 인용 "지난 5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100 BTC에서 1만 BTC를 보유한 고래들이 축적(매집)을 계속해 5월 21일 이후 이들의 비트코인 누적 보유량이 10만 BTC 증가했다"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자금을 계속 거래소로 보내면서 매도 압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거래소의 고래 물량 비율이 8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이 비율이 계속 85%를 상회할 때 비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적인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크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도 무너져 곧 2만 3천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 투자전문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도 "비트코인이 곧 핵심 지지선인 3만 달러를 지키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유투데이에 따르면 마이너드 CIO는 "비트코인은 매번 지지선 테스트를 겪을 때마다 그 지지선은 약해진다"며 "이는 곧 3만 달러의 지지선도 깨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뉴스는 오는 18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2020년 6월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미디어는 비트코인닷컴 데이터를 인용, 18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14.36T에서 13.48T로 약 6%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올해들어 네번째로 큰 하락폭으로, 사상최고치(ATH) 대비 46%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5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25.05T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크립토뉴스는 "이에 따라 채굴자의 채산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지난 6월 말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