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69,000달러에 근접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도세에 63,000달러선까지 후퇴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총 1위)는 11월 11일(한국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약 64,98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68,742.3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곧바로 강한 매도세에 63,208.11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2,114억 달러이고, 도미넌스는 43.8%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일부 거래소에서 69,000달러를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금 랠리를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대비 6.2% 상승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상승해 199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도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단이라는 인식이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또, "채굴업자들과 고래(큰 손 투자자) 등 이른바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 추가 상승 기대에 비트코인을 팔지 않거나 추가로 매수하면서 최근 비트코인의 사상최고가 경신을 촉발했다"면서, 비트코인의 '공급 쇼크'에 따라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상승세가 주춤해졌던 비트코인이 7만 달러 공략 전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에드(CryptoAds)를 인용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68,500달러 기록 후 예상보다 큰 폭의 후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5,000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4월 기록했던 최고치를 지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어 86,000달러 저항 레벨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특히 4분기 계절적 강세 요인으로 향후 2개월 동안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며 "가격 후퇴시에도 63,000달러~65,000달러 범위에서 지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주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탭루트(Taproot)' 소프트포크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탭루트는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4년 만에 가장 큰 업그레이드로 추후 비트코인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탭루트는 블록체인 상의 모든 트랜잭션이 보이는 방식을 균일하게 해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어 익명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로, 비트코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업그레이드로 평가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수수료 인하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 인기 있는 암호화폐 거래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크립토 메시아(Crypto Messiah)는 유튜브를 통해 "오는 11월 탭루트 소프트포크 업데이트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새로운 최고치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며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이 적용된 이더리움의 EIP-1559 업데이트로 인해 이더 가격이 최고 3,3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도 탭루트 업그레이드 후 이더와 유사한 궤도를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