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장중 9,800달러 저항선을 넘어 9,900달러에 근접했다.  

 

이날 오후 5시 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37% 상승한 약 9,787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51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00억 달러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775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4.9% 수준이다.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54)보다 1포인트 내린 53을 기록하며 '중립' 단계를 유지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은 현재 9,600달러와 9,740달러의 저항 수준을 상회하며 긍정 영역으로 진입했다. 만약 9,800달러 허들을 넘어서면 가격은 1만 달러 부근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고, 이 가격대마저 돌파하면 10,400달러와 10,500달러 저항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반대로 핵심 지지선인 9,780달러가 무너지면 9,680달러까지 조정받을 수 있고, 하락세가 이어지면 9,400달러 지지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오케이엑스(OKEx) 소속 애널리스트 네오(Neo)는 "비트코인이 9,4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소폭 반등했지만 저조한 거래량을 봤을 때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초 10,500달러 테스트 실패 후 매수 세력의 심리가 꺾였고, 5월 초 2차 돌파 테스트도 좌절되면서 이 구간은 장기 불마켓(강세장) 시작의 최대 장애물이 됐다.

 

하지만 연초와는 달리 이번 10,500달러 돌파 실패 후에는 급락 없이 일정 기간 횡보세가 계속돼 상승 돌파 여지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시점 상승 돌파가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신규자금 유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알트코인의 강세로 대량의 비트코인 투자자금이 해당 코인들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롱(매수) 세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쓰리애로우스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CEO 수주(Su Zhu)는 최근 코이니스트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1일에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트레이더들이 파생상품 거래를 계속하는 한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더 많은 '바트 심슨(Bart Simpson)' 패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 심슨은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속 주인공 캐릭터로, 잔디 모양의 독특한 헤어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차트에 대해 "파생상품 거래로 인한 현물 마켓 특유의 움직임"이라면서도 "이런 움직임이 시장을 조작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출처: coinness  © 코인리더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0억 달러 규모 암호화폐를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매니징 디렉터 미카엘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운용자산은 1분기 말 20억 달러에서 6월 2일 기준 35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정치적 긴장감,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디지털 화폐 투자에 많은 모멘텀과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