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속령 맨섬에 근거지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코너(Coin Corner)는 21일 아랍에미리트(UAE)의 프라이빗 오피스 시드그룹(Seed Group)과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AE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2일 전했다.
2014년 설립된 업계 고참 코인코너는 비트코인과 라이트닝 네트워크에 특화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맨섬 정부와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규제의 틀 마련에 협력해 디지털 화폐를 영국 전역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거래 형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5월에는 실점포에서도 사용 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비트코인 카드 ‘볼트’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 라이트닝 네트워크 : 비트코인의 트랜잭션 처리 능력을 해소하기 위해 레이어2를 이용한 오프체인 기술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도입으로 혼잡하기 쉬운 블록체인 밖에서 거래가 가능해 거래 고속화와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진다. 거래의 고속화와 수수료 절감이 이뤄지면 소액결제가 가능해져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그룹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복합 그룹이자 두바이의 지배계층 알 막툼(Al Maktoum) 가문의 일원(왕족)인 사업가 Sheikh Saeed bin Ahmed Al Maktoum이 설립한 개인 사무실이다. 세계의 테크놀로지 기업과 제휴해, 투자함으로써 두바이를 중심으로 하는 보다 넓은 지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Seed Group은 코인센터가 UAE 및 중동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및 민간 부문 수장 의사결정자로 연결해 적절한 타깃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인센터는 UAE 일반 주민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현지 기업들에 비트코인 거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선진적인 규제 환경]
UAE는 암호화폐 사업을 촉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암호화폐에 유리한 법률이 정비돼 많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거점을 두고 있다.
2021년에는 두바이 세계무역센터가 이 특구 내에서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포괄적인 구역 및 규제기관이 됐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암호화폐 라이선스제에 특화된 암호화폐 규제국(VARA)을 설립했으며 이미 FTX와 바이낸스, 크립토닷컴, 바이비트 등이 두바이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지갑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Blockchain.com이 잠정적인 사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Forex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UAE는 암호화폐 도입 환경이 가장 정비된 상위 4개국 중 하나다. UAE의 암호화폐 시장은 2020-21년도에 전 회계연도 대비 1,500%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루었으며, 그 거래액은 중동에서 세 번째 규모인 약 260억 달러이다.
시드그룹 CEO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확립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외에도 다수의 기업이 향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를 거래를 위한 법정통화로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Danny Scott 코인코너 공동설립자 겸 CEO는 “독자 솔루션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UAE의 ‘뉴 노멀’로 만들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