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도 미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주요 기술기업 주가 강세가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상승한 26,024.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3,117.8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1%(10,056.47) 각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디지털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은 단기 상승 흐름을 보이며 9,500달러와 9,600달러 저항선을 넘어섰다. 지난 며칠간 9,250~9,600달러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난 것. 다만 일각에서는 한달 넘게 비트코인 가격은 9,000~10,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어, 10,000달러 상향 돌파가 본격적인 강세장 신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비트코인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일례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브리핑은 "비트코인이 9,100달러 지지선과 1만 달러 저항선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가격 정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측면에서는 강한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서서히 구축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또, 수백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낮은 변동성 가운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비트코인의 급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큰 폭의 난이도 상향 조정에도 해시레이트가 감소하지 않았다"며 "채굴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 17일 2년래 가장 큰 폭의 난이도 조정이 이뤄지며, 채굴 난이도가 약 14.95% 상승했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해시 레이트는 크게 감소하지 않았으며, 최근 대부분을 회복한 상태다. 

 

암호화폐 추적기관 및 지수펀드 제공업체 스택(Stack)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매튜 딥(Matthew Dibb)도 최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정체 상태가 1만 달러 돌파로 끝날 가능성이 있으며 자신의 중기 목표는 1만 2천달러"라면서 "다만 비트코인이 1만 2천달러에 도달하기 앞서 몇 주간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그 이유는 증시와의 상관관계 강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라이트코인(Litecoin) 재단 공동 창시자 왕신시(Xinxi Wang, 王新喜)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실패할 이유는 많다”며 “비트코인은 최고의 거래 매개체도, 가치 저장 수단도, 디지털 금도, 최적의 리스크 헤지 수단도 아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회장이 말한 것처럼 그냥 그런 ‘거품’일 수 있으며 워런 버핏 회장이 말한 것처럼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23일(한국시간) 오전 7시 5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49% 상승한 약 9,643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1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75억 달러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5.99% 상승, 약 243달러 선을 기록 중에 있다. 시총 4위인 리플(XRP)도 1.76% 오른 0.1896달러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캐시(BCH, 시총 5위)는 4.28%,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6위)는 2.88%, 라이트코인(LTC, 시총 7위)는 2.66%, 바이낸스 코인(BNB, 시총 8위)는 2.46%, 이오스(EOS, 시총 9위)는 2.14%, 카르다노(ADA, 시총 11위)는 4.61% 각각 상승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740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4.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