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명계좌 인증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상당수 암호화폐 거래소가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 최대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도 실명계좌 발급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빗썸과 업비트 모두 6개월 단위로 실명 확인 계좌 발급을 연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다수 시중은행이 거래소별 자금세탁 위험성을 평가하면서 안전 거래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빗썸과 업비트 등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명거래 재계약 상황까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에, 이번에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와 함께 빗썸과 업비트의 대중적 이미지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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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썸트렌드 |
빗썸 vs 업비트, 언급량 추이는?
7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 빗썸은 501회, 업비트는 512회 언급됐다. 7월 7일, 빗썸과 업비트 모두 지난 일주일간 가장 많은 언급량을 기록했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짓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1,0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소식과 시중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관련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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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썸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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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썸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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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썸트렌드 |
빗썸 vs 업비트, 이미지와 주요 감성어는?
빗썸의 이미지는 긍정 21%, 부정 74%, 중립 5%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안전'과 '노력하다' 단 두 건이며, 부정적인 표현은 '사기혐의'와 '능력 없다', '우려', '혐의', '범죄', '공포', '위험' 등이 있다. 중립적인 감성어 표현은 없으며, 이정훈 전 의장의 사기 혐의와 관련이 있는 감성어가 다수 눈에 띈다.
업비트의 이미지는 긍정 23%, 부정 70%, 중립 7%로, 빗썸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감성어 중, 긍정적인 표현은 '안전'과 '보상'이 있으며, 부정적인 표현은 '우려'와 '폭락', '가격 있다', '안전', '손실', '위험', '보상', '불안감', '급락' 등이 있다. 중립적인 표현은 없다.
빗썸·업비트 관련 주요 소식
7월 14일, 빗썸이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거래소의 여러 기능을 미리 사용할 수 있는 ‘빗썸 실험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빗썸 실험실과 함께 메인 화면부터 주문과 호가, 차트, 시세, 정보 등 주요 페이지 속도 개선 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빗썸 실험실은 8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공식 모바일 앱과 PC 웹 버전 모두 지원한다.
또, 빗썸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 대상 고객 확인 강화에 나섰다. 자금세탁 방지 강화를 위한 조치로, 자금세탁 방지 국제 기준 미이행 국가에 거주하는 투자자의 거래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북한과 이란, 남수단 등 자금세탁방지 국제 기준 미이행 국가 24개국에 거주하는 투자자의 빗썸 신규 가입도 불가능해졌다.
7월 12일, 빗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16일부터 7주간 진행될 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빗썸 테크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신입 개발자와 웹 프론트엔드와 서버 백엔드 경력 4년 이하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하며, 빗썸 관계자는 실무 능력을 갖춘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최근 테크 업계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7월 14일, 업비트는 9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진행할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컨퍼런스와 함께 탈중앙화 금융 (디파이, DeFi)과 대체불가능한토큰(NTF)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금융권 관계자는 업비트와 NH농협은행이 실명 확인 계좌 발급 제휴 기간 연장 시기를 9월 24일로 미루었다고 밝혔다. 현재 업비트의 실명 확인 계좌 발급 서비스는 계속 지원되는 상황이지만, 9월 24일 이후 거래소 신고 여부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정해질 확률이 높다.
7월 13일, 세계 100대 암호화폐 거래소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업비트가 바이낸스와 ZG닷컴에 이어 거래량 기준 가상시장 선두 업체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빗썸(36위)과 코인원(83위), 코인빗(91위), 포블게이트(95위) 등도 100위 안에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