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5월 이후 3개월여만에 5만달러선을 다시 넘었다. 비트코인 지난 6월 말에 29,000달러선까지 떨어졌었다.
8월 23일(한국시간)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약 50,33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사상최고가인 64,805달러(ATH코인인덱스 기준)을 찍은 이후 강력한 중국발(發) 암호화폐 규제에 직면하며 몇 달 동안 약세를 보이더니 최근 반등하면서 이날 결국 5만 달러를 회복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9,462억 달러이며 도미넌스(시총 비중)는 43.9% 수준이다.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은 지난 4월 64,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6월과 7월에는 3만달러를 밑돌며 매도세를 보였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비트코인 채굴을 중단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도록 강요한 중국 당국의 새로운 규제 조사였다"며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며칠 동안 두 가지 핵심 발표가 암호화폐 공간에 긍정적이었다. 하나는, 지난주 코인베이스가 5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매입하고 플랫폼 수익의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또 하나는 지난 21일 페이팔이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사고, 보유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또, CNBC는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Luno)의 사업개발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이 4월 사상 최고치인 50% 가까이 급락했을 때 2만9천달러에서 3만달러대 초반의 매수세가 있었고, 다수의 빅 플레이어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며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사상최고치 돌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투자심리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극단적 공포'에서 '극단적 탐욕'으로 바뀌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에 따르면 현재 관련 지수는 79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단계를 보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