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지만, 최근 증시의 움직임이 급격했던 만큼 숨 고르기가 진행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29,397.6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7% 오른 3,572.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 상승한 11,786.43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내린 1,861.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강력한 저항선인 16,000달러선을 일시 넘어섰다(미국의 암호화페 거래소 제미니에서 UTC 18시9분경 16,0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6,000달러에 도달한 것은 2018년 1월8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3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던 당시에 비하면 325% 가량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맥도날드 빅맥을 기준으로 측정되는 비트코인의 구매력이 2017년 강세장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BTC로 몇 개의 빅맥 햄버거를 구매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글로벌 비트코인 구매력지수(PPI)는 지난 6일 전날 대비 0.2% 상승한 6341.26을 기록했다. 1BTC로 6341.26개의 빅맥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11월 12일(한국시간) 오전 7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3.26% 상승한 약 15,841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97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2,937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350달러 상승한 15,705달러, 12월물은 365달러 오른 15,855달러, 1월물은 410달러 상승해 16,00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 토니 스필로트로(Tony Spilotro)는 "거래소에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비트코인을 '딥 바이어'(dip buyers·저가매수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매도측 유동성 위기'(sell-side liquidity crisis)를 초래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그레이스케일이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같은 대기업들이 다른 루트에서 공급되는 상당량의 물량마저 회수하고 있어 거의 3년 전에 최고점을 기록했던 2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을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요 알트코인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3.49% 상승한 약 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크립토뉴스플래시에 따르면 EIP-1559가 이더리움 가격을 1,0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IP-1559는 소각 메커니즘과 함께 고정 수수료를 도입해 거래 수수료를 낮추는 제안으로, 애널리스트 Pentoshi는 해당 제안 구현 시 디플레이션 효과로 내년 이더리움이 1,00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0.29% 오른 0.2573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18년 암호화폐 약세장을 예견한 미국의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리플은 증권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리플은 시장 조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밖에 비트코인 캐시(BCH, 시총 6위)는 0.77%, 폴카닷(DOT, 시총 8위)는 2.25%, 라이트코인(LTC, 시총 9위)는 2.30%,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0위)는 0.04%, 비트코인에스브이(BSV, 시총 11위)는 2.35%, 이오스(EOS, 시총 13위)는 0.51%, 랩비트코인(WBTC, 시총 15위)는 3.24%, 트론(TRX, 시총 16위)는 0.80%, 스텔라루멘(XLM, 시총 17위)는 1.45%, 크립토닷컴 코인(CRO, 시총 19위)는 1.21% 각각 상승하고 있다. 

 

반면 체인링크(LINK, 시총 5위)는 0.51%,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7위)는 0.67%, 모네로(XMR, 시총 14위)는 2.59%, 테조스(XTZ, 시총 18위)는 0.50%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날 대비 2.56% 증가한 4,559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64.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