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를 더이상 단순한 장난감으로만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더리움(ETH, 시총 2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거품은 이미 꺼졌을 수도 있지만 향후 몇 달 후에 진짜 걷힐 수도 있는 등 예측을 하긴 어렵다"면서도 "암호화폐는 아직도 거품(Bubble) 속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등장한 이후 최소 세 차례 '버블 사태'가 있었다. 암호화폐에 끼었던 거품들은 뒷받침할 기술이 실제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 대중들에게 인식될 때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다. 다만 4년 전만 해도 없었던 기술을 토대로 암호화폐는 더이상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확실하진 않지만 이더리움 시총은 결국 비트코인을 따라잡고 능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사랑은 단순한 흥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악의는 없어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면역 체계가 생기기 전 일론 머스크의 발언 등 다소 파격적인 사건에 취약한 경향이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나의 지갑에 수많은 밈코인이 무단으로 입금되고 있다. 나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지할 수도 없다. 나에게 코인을 보내는 행위를 그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지코인(DOGE, 시총 7위)과 비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20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발생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거품이라는건 자산 가격이 내재가치를 넘어 급등하기 시작하는 시장 상황을 가르킨다. 이때 투자자들은 펀더멘탈을 무시하기 시작하고 객관적인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가격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