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Extra Form
출처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07500071&wlog_tag3=naver

“2012년 전후 다단계 업계 통해 암호화폐 국내 첫 유입”
암호화폐 투자, 사기와 사업 사이 불안한 줄타기
마이닝맥스, 돈스코이호 인양 ‘신일골드코인’ 등 실형선고
“암호화폐 큰돈 유혹, 사기 가능성 농후”
 

암호화폐 투자설명회 참석자들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투자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 암호화폐 투자설명회 참석자들
지난 2일 서울시내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암호화폐 관련 투자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강연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부동산 규제피한 강남 부동산


“돈을 벌고 싶으십니까? 이 코인에 투자 하세요. 여러분은 벼락부자가 될 준비가 끝났습니다.”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 호텔에서 열린 신규 암호화폐(가상자산) 투자설명회 무대에 선 강연자가 대박을 장담하자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이날 설명회에는 300명이 넘게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2013년 7월 첫 거래소인 코빗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동시에 국내 다단계 유사수신 업계에서 암호화폐는 새로운 상품으로 각광받으며 등장했다. 국내 첫 다단계 유사수신사범 전문수사관 김현수 서울 방배경찰서 지능수사팀장은 7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산업적 성격과 별개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다단계 업체들의 주도로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투자는 사기와 사업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며 세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는 진화를 거듭했다. 초창기의 채굴기 투자 방식은 ICO(암호화폐 공개) 전의 다단계 투자를 거쳐 ‘증권형 토큰’ 투자인 STO(증권형토큰공개)로 바톤을 넘겼다가 최근에는 상장 초기 구매한 코인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도 출현했다.

암호화폐 다단계 사업은 금융 피라미드 사기 범죄와 유사하다. 상위 투자자가 수익을 올리고, 하위 투자자는 잃는 구조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이 아래 단계에서 꼭지점인 최상위 사업자에게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치가 폭등한 2017년까지는 수익이 발생했지만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사기 피해가 급증했다.

다단계의 원형인 채굴기 사업은 암호화폐 채굴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수법이었다. 2014년 9월 설립된 비트클럽네트워크는 채굴기 투자자에게 채굴로 확보한 코인으로 수익으로 지급하고, 그 일부는 상위 투자자·채굴업체와 나누는 방식을 도입했다.

비트클럽네트워크의 국내 1호 투자자 홍모(47·여)씨가 이 사업을 국내에 들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그는 미국 본사를 대리해 투자금을 전달하고 채굴된 코인을 수익으로 되돌려 받아 투자자에게 분배했다.

서울신문과 만난 홍씨는 “당시 500만원 투자자에게는 2018년까지 최대 2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2018년 1월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최대 2500여만원이었다. 홍씨 주장대로 투자자들이 받은 코인을 최고점에 팔았다면 4년 동안 최대 100배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하지만 비트클럽네트워크 역시 2017년 이후 참여한 투자자들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지 못한채 손해를 입었다. 홍씨는 “전체 투자자의 15% 정도만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비트클럽네트워크 이후 국내 채굴업체 규모는 크게 늘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량과 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익률은 현저히 낮아졌다. 2017년 12월 2700억원대의 암호화폐(이더리움) 채굴기 투자 사기로 처음 알려진 마이닝맥스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투자자 1만 8000여명에게서 2700억원을 받았다. 투자사 대표는 회사 자금 46억여원을 유용한 혐의(횡령)로 이듬해 5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마이닝맥스 사건을 기점으로 다단계 투자 방식도 ICO로 무게 중심이 옮겨졌다. 신규 코인 발행을 이유로 투자자를 모은 뒤, 해당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해 수익을 분배한다. 하지만 코인 개발이 불발되거나 단기 수익만 노린 불량 코인 등도 난무했다.

 

2018년 4월 침몰 러시아 함선인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했던 ‘신일그룹’과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일 국제거래소 전 대표 유모(6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ICO 방식에 이어 증권형토큰인 STO형 투자 피해도 나타났다. STO는 암호화폐의 일종인 토큰을 부동산이나 채권 등 회사의 실물자산과 연동해 발행하는 것이다. 일종의 주식처럼 실물자산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사기나 범죄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지난해 STO 투자자들을 모집한 T사는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T사는 증권형 토큰 상장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5억 7000만원에 대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아 피소됐다.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교수는 “증권형 토큰은 ICO와 달리 실물자산과 연계된 증권으로 취급돼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면서 “지금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STO는 공모가 아닌 개인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 방식인데,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인원수 제한 등 엄격한 규제가 이뤄진다. 이런 기준을 준수하진 않은 STO는 모두 불법”이라고 단언했다.

올해 들어 상장된 코인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해외에 기반을 둔 신규 코인이 많다. 초기에 코인을 구매하면 이후 발생하는 코인을 계속 이자로 지급하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다.

김대규 온세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식의 사업은 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그동안 실제 제품 판매에 주력해온 다단계 업체 상당수가 대거 코인으로 업종 전환을 한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썸네일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3 7천달러 저항선에 막힌 비트코인…애널리스트 "BTC 2,400달러 추락 전망" 마진판 리서치센터 2020.03.27 334
492 7일 암호화폐 시장동향 .. 대규모 해킹으로 BSC 체인 긴급정지 · 금과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는 연간 최대 등 file 마진판 2022.10.07 205
491 7월 비트코인 시장, 큰 움직임 전망 마진판 리서치센터 2020.07.01 234
490 7만달러 이정표 앞두고 비트코인 숨고르기..."인플레이션 공포는 BTC 랠리 모멘텀" file 마진판 2021.11.12 171
489 71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암호화폐 거래액, 코스닥 추월 마진판 2021.03.14 91
488 7/9 아침브리핑: USDC 발행사 서클, 기업공개 준비 중 file 마진판 2021.07.09 151
487 7/8 아침브리핑: 이더리움 가스비, 2020년 3월 이후 최저 file 마진판 2021.07.08 154
486 7/7 아침브리핑: 유럽 규제에 직면한 바이낸스 file 마진판 2021.07.07 206
485 7/6 아침브리핑: 미국 와이오밍주, DAO 법적 승인 file 마진판 2021.07.06 192
484 7/5 아침브리핑: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 2달만에 최고점 file 마진판 2021.07.05 179
483 7/2 아침브리핑: 스트라이크, ‘비트코인 탭’ 출시 file 마진판 2021.07.02 202
482 7/19 아침브리핑: 바이낸스, 주식토큰 서비스 중단 file 마진판 2021.07.19 165
481 7/16 아침브리핑: 페이팔, 비트코인 구매한도 5배 확대 file 마진판 2021.07.16 229
480 7/15 아침브리핑: 연준 의장 "CBDC 있으면 비트코인 필요 없어" file 마진판 2021.07.15 149
479 7/14 아침브리핑: 미국 물가 상승에 증시·비트코인 동반 하락 file 마진판 2021.07.14 167
478 7/13 아침브리핑: 캐피탈 그룹,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지분 12.2% 사들여 file 마진판 2021.07.13 160
477 7/12 아침브리핑: 우리은행-코인플러그, 코인 수탁 준비한다 file 마진판 2021.07.12 188
476 7/1 아침브리핑: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하락 멈추나 file 마진판 2021.07.01 169
475 7,000만 번째 라이트코인 채굴 완료..LTC, 美 초강력 긴축 예고에 7%대 급락 file 마진판 2022.04.07 239
474 6일 암호화폐 시장동향 .. BTC·ETH 레인지 상한 잠시 반등 – 이더리움 클래식은 전일대비 24.7% 상승 등 file 마진판 2022.09.06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247 ... 267 Next
/ 267

실시간 고래 입출금
Last Update :

W
Coinbas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3 $1,374,940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3 $5,362,595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3 $5,736,712
D
특정지갑에서 Coinbase로 입금
24-06-11 04:13 $1,268,620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3 $2,987,542
W
Coinbas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3 $1,335,725
D
특정지갑에서 OKEx로 입금
24-06-11 04:13 $1,123,301
D
특정지갑에서 Coinbase로 입금
24-06-11 04:13 $1,254,688
W
Kucoin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12 $4,009,157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4:07 $2,275,500
D
특정지갑에서 Coinbase로 입금
24-06-11 04:02 $6,654,607
W
Coinbas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3:56 $4,143,291
D
특정지갑에서 OKEx로 입금
24-06-11 03:55 $1,111,230
D
특정지갑에서 Kraken로 입금
24-06-11 03:55 $2,311,944
D
특정지갑에서 Binance로 입금
24-06-11 03:54 $2,488,579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3:52 $1,279,686
D
특정지갑에서 Coinbase로 입금
24-06-11 03:49 $5,125,624
D
특정지갑에서 Binance로 입금
24-06-11 03:47 $1,022,822
D
특정지갑에서 Binance로 입금
24-06-11 03:42 $3,009,824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3:36 $3,166,254
W
GateIO에서 Binance로 출금
24-06-11 03:36 $1,048,373
W
Binance에서 특정지갑로 출금
24-06-11 03:35 $4,996,637
D
특정지갑에서 OKEx로 입금
24-06-11 03:32 $2,125,088

실시간 속보

CLOSE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