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낙엽이 저무는 서늘한 가을이야.
알수없는 쓸쓸함이 계좌에 드리운다.
지저귀는 새들조차 햇살을 그리워하는 듯 애달프고
새벽녘의 풀벌레들도 하나둘 침묵하는 이 날,
내리막길을 데구르르 굴러가는 몸통잃은 자전거 바퀴처럼
비트야, 난 네가 저점을 봤으면 좋겠어.
어설피 헤메이며 이도저도 아닌 자리에서
이제는 됐다며 맺고끊음없이 그치고 시작하는 오늘날의 장마같지 않게
나는 네가 저점을 보고, 그다음 비상했으면 좋겠다.
밥 꼭 챙겨먹고.
그럼 이만
2022년 9월. 바람이 찬 가을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