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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oind.io/market/id/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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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최근 SNS에는 건물 투자로 인생 역전한 후기로 염장질이 가득하고, 신문 경제면에는 폭등하는 건물 가격에 대한 분석으로 즐비하다. 갭투자가 원인이었다거나 정부의 규제가 시행될 것이라던가, 향후 전망은 어떨 것이다 등의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이를 보는 코인러의 배는 멀쩡할 날이 없다. ‘하이리스크 울트라리턴’인 암호화폐를 투자해서 성공적으로 건물주가 되는 꿈이 있었건만 작금의 울트라리스크 ‘저글링’리턴으로 연일 복통에 시달리는 중이다.


#채굴 거래소, 돌리고 돌리고~
건물 가격이 폭등하는 정확한 이유는 며느리도 모르겠지만, 항상 의심받는 범인은 갭투자다. 적은 종자돈을 가지고도 대출과 전세를 통해서 자신 소유의 건물을 늘려나가는 투자(라고 쓰고 투기라 읽는다) 방법이다. 당장은 대출 원금과 대출 이자에 허덕이며 힘든 나날을 보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억대의 수익금으로 금의환향한다. 정상적이지 않은 투자인 걸 알지만, 그들은 투자에서 성공했고, 강력한 규제가 개입되면 진정될 거란 믿음은 물거품이 돼 흩어졌다.

 
언젠가는 터질 거란 걸 알수록, 작금의 상황이 폭탄 돌리는 것임을 알수록, 행동하기 멈칫거려진다. 코인러의 시각으로 보니 멀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그랬고, 가까이는 채굴 거래소 F코인이 그랬다.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을 채굴 거래소 코인을 보유 중인 사용자에게 분배해 줬다.

 

자율적인 탈중앙화를 외치는 동안 하루 거래량이 9조원을 돌파했고, 거래소 코인은 100배가 넘게 폭등했다. 영원하리라 믿었던 폭탄 돌리기가 끝나고 폭탄이 터진 자리에 남은 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거래소의 손실액 1조2000억원이었다. 자신들은 다르다며 등장한 폭탄 테러리스트가 등장할수록 코인러들 몸에 박혀 있는 파편만 늘어갔다.


사기꾼들은 구치소에 잡혀가거나 행방을 모르게 튀었고, 코인러들 이성은 돌아왔다. 더는 폭탄 돌리기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아뿔싸 오판이었다!

 
#De-fi. 돌리고 돌리고~
최근 닷새 동안 가장 핫한 코인은 단언컨대 컴파운드다. 한번 유행 타면 비슷한 개념이 쏟아지는 탓에 그저 그런 디파이 프로젝트 일 줄 알았다. 근데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치 않다. 6월 15일 컴파운드 토큰이 등장하더니 기존 디파이 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을 뒤엎기 시작했다.

 

시드 투자로 3320만 달러를 받아, 이를 239만6000개의 컴파운드 토큰으로 지분 투자자들에게 배분했다. 이들의 투자 단가는 대략 13.8달러. 이 가냘픈 가격의 토큰은 닷새 만에 23.6배로 훌쩍 자라 건장한 326달러를 기록했다.

 
비단 가격만이 아니었다. 탈중앙 금융인 디파이에서 중요하게 보는 지표는 예치금이다. 이제 막 태어난 디파이 막내 컴파운드의 예치금은 53억3000만달러로 디파이 큰형인 메이커다오의 48억3000만달러를 제치고 최대 예치금을 기록했다. 디파이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컴파운드의 이 찬란하게 눈부신 성과의 시작은 ‘거버넌스 제안 7(https://compound.finance/governance/proposals/7)’ 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더리움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0.5개의 컴파운드 코인을 사용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하자는 제안이 통과됐다. 이를 통해 절반은 예치금 제공자에게, 절반은 대출 이용자에게 돌아갔다. 분배는 기여도에 따라서 공평하게 ‘엔빵’ 됐으며, 이더리움의 블록 타임 15초마다 복리로 계산됐다.

 
더 많은 예치금을 넣고 더 높은 기여도를 달성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더 큰 컴파운드 코인을 보상으로 받기 위한 편법이 등장했다. 담보 코인을 예치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렸다. 스테이블 코인을 자동 거래 서비스를 통해 다시 담보 코인으로 교환했다.

 

담보 코인을 다시 예치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빌렸다. 담보율이 허락하는 내에서 닥터스트레인지가 도루마무를 괴롭히듯 반복했다. 100만 원으로 2억3000만원을 예치했다는 거짓 선동글마저 등장했다.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대출 플랫폼은 여유자금이 있는 자들의 고배율 레버리지 투기처가 됐다. 보상으로 받는 컴파운드 토큰 가격이 담보 대출 이자보다 더 비싸기에 절대 손해 볼일 없는 코인 갭투자가 가능해졌다.

 
#있을 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보상으로 받는 토큰의 가격이 상승할수록, 보상을 받기 위해 거래(혹은 예치)를 한다. 거래(혹은 예치)가 늘어날수록 가치를 인정받는다. 가치를 인정받을수록 보상으로 주는 토큰의 가격이 상승한다. 채굴 거래소의 거래소 코인과 놀라울 만치 흡사한 모습이다. 시작과 과정은 흡사하지만 결과는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개발사에 실낱같은 기대를 해봤지만 허사였다. 탈중앙이라는 대의 덕분인지 개발사의 조치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미 통과된 거버넌스의 제안8과 제안돼서 투표 중인 제안9를 통해 대응하고 있었다. 제안8과 제안9를 살펴보면, 이자로 지급되는 컴파운드 토큰에서 일부를 떼어내서 예비 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으로 쓰자는 내용이다.

 

이미 10%는 확정됐으며 뒤이어 20%로 상향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는 찬성으로 의견이 쏠리는 중이다. 폭탄을 불발로 만들 수는 없으니 폭탄 터진 후 재건 비용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수의 의견이라 탈중앙의 목소리인 줄 알았으나 그건 또 아니었다. 13.8달러에 컴파운드 토큰을 샀던 시드 투자자중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a16z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플랫폼 사용자에게 이자를 지급 하자는 제안7에서 단 1표의 행사도 확인되지 않았던 이들은, 이자에서 예비 펀드 조성 자금을 차감하자는 제안8과 제안9에서는 전체 찬성표의 24%와 45%에 투표권을 행사했다.

 
시드 투자를 통해 컴파운드 토큰 293만6000개를 확보한 이들은 예비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며 다수결 찬반 투표 중이다. 현재까지 고작 1만7700개가 풀린, 하루에 2880개 풀리는 것이 전부인 보상 물량으로 펀드 조성 자금 마련을 하자며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탈중앙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암호화폐 산업의 어두운 면이 더 적나라하게 보인다. 개발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개입하려 들지 않는다. 시드 투자자는 이미 막대한 이익을 얻었음에도 더 혜택을 누리기 위해 다수결을 이용한다. 사용자들은 대출이 아닌 채굴을 행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는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대형 거래소 상장을 앞둔 토큰을 매수했다.

 
이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 공개된 지 닷새 만에 시가총액 19위를 찍으며 엄연한 메이저 알트코인으로 자리매김한 컴파운드. 컴파운드 토큰을 어리숙한 코린이에게 떠넘기고, 폭탄을 떠넘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왜 하필 이럴 때만 ‘위아더월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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