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가상자산)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ereum, ETH)이 400달러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 7월 20일 이후 65% 가량 상승했다. 또, 이더리움 선물 지표와 온체인 데이터 등 펀더멘털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곧 400달러 저항 수준을 돌파하고 강한 랠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 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선물·옵션계약을 사거나 판 뒤 이를 반대매매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선물·옵션계약)은 지난 3개월 동안 5배 증가한 3억 3,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량이 올들어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며 8일 2018년 1월 이후 최고 일평균 거래량을 경신했다. 

 

8월 1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이더리움(ETH)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8% 하락한 약 39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441억 달러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이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소(매수 세력)들이 ETH 가격을 366달러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ETH/USD 페어가 415.634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랠리가 재개되며 480달러, 나아가 542달러 선까지 상승세가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366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곰(매도 세력)이 시장을 장악해 20일 EMA(지수이동평균·347달러), 심지어 320달러 지지선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암호화폐 마진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최고경영자(CEO)인 아서 헤이스(Arthur Hayes)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의 다음 목표가를 500달러"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8월 암호화폐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이 전년도 고점을 돌파했다. 동시에 2020년 가장 가격 흐름이 훌륭한 주요 암호화폐 중 하나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와 공급 조건과 비교할 때 이더리움의 상승은 투기적인 요인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미디어 데일리호들도 최근 온체인 분석 플랫폼 센티멘트(Santiment) 분석을 인용해 "이더리움이 너무 빠르게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암호화폐 평가 서비스 제공업체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Weiss Crypto Ratings)는 최근 이더리움의 평가 등급을 A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토큰 평가 순위에서 이더리움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비트코인(BTC)이 B+ 등급을 받아 2위, 카르다노 에이다(ADA)가 B 등급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