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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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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핀’s 코린이 개나리반] “한국은 암호화폐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입니다.” 해외 프로젝트가 국내 매체를 통해 입발린 소리를 전하던 시절이 있었다. 해외의 유명한 코인을 들고 ‘업빗썸’ 상장을 하고 싶다며 연결고리를 수소문했다. 이 시간도 잠시였다.

 
ICO 불장 이후 스캠 코인들이 범람하는 긴 하락장이 이어졌다. 선조들이 보릿고개 시절을 버티고자 소나무 껍질을 뜯어 먹는 심정으로 거래소는 하락장을 버티기 위해 사용자의 잔고를 뜯어먹었다. 생존이 중요하다며 스캠 코인을 상장하기 시작했다.

 

다음해 농사를 위해, 다음번 불장을 위해 종자씨는 남겨 둬야만 했다. 하지만, 어제는 킹크랩을 팔고, 오늘은 코인을 팔고, 내일은 마스크를 팔고 있을 그들은 불장까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국내의 대형 거래소 A와 B 또한 그랬다.


#유의 코인이니 가격 오릅니다


니체의 말만 따라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본다. 스캠 코인을 상장하던 거래소는 스스로 스캠이 되었다. 고생만 하고 돈은 못 챙기는 근본 코인으로 어긋나려 하면, 어엿한 스캠이 될 수 있도록 지도편달을 했다. 그 후에야 거래소에 상장이 가능했음이다. 뿌리는 같되 줄기는 다른 덕분에 A거래소와 B거래소는 다른 행태를 보였다.
 

A거래소는 가두리를 택했다. 어느 상장 브로커를 거치느냐 따라 상장 비용이 3억원부터 15억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돈만 두둑이 챙겨주면 상장이 확정되고 두둑함의 정도에 따라 상장 날짜까지 지정이 가능한 탓에 스캠 코인들이 선호했다.

 

국내 삼류 거래소나 중화권 거래소에 먼저 상장을 하고 몰래몰래 코인을 내다 팔면서 상장 비용을 마련한다. 한 번에 모으기 힘들 땐 A거래소 글로벌 멀티에 먼저 상장을 해서 잔금을 모으고 당당히 A거래소에 입성했다.
 

거래소 입성 이후엔 네트워크 점검이나 유의 종목을 핑계로 입출금을 닫았다. 투자한 본전을 회수하기 위해 널뛰기하듯 가격을 올리고 내리며 거래소 이용자의 잔고를 탈탈 털어갔음이다.

 
#여기서만 팝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B거래소는 특산물을 택했다. 대단히 유망하고 실력 있는 팀원이 있는 코인이라 소개했지만, 해외에선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다. 주로 국내 개발사와 국내 팀원의 얼굴을 팔며 근본 코스프레를 했다. 그 실력 있는 팀원들은 꼭두각시처럼 B거래소의 상장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이행했다.
 

상장 당일 시가 총액은 10억 이내로 맞추고, 거래소와 개발사가 컨트롤 가능한 마케팅 토큰 물량은 25~40%로 잡았다. 팀원의 주머니로 돌아가는 토큰 물량은 상장 후 3~6개월 이후에 풀리도록 정했다. 거래소 이용자의 패턴을 손바닥 보듯 들여다보는 덕분에 상장은 폭발적인 가격 상승으로 성공한다. 상승률은 저마다 다르지만, 초기 투자자는 상장 당일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는 법칙을 준수한다.
 

매달 판매 토큰 물량이 추가로 유통되고 이는 온전하게 초기 투자자의 수익금으로 들어간다. 얼마에 내다 팔더라도 수익이 되기에 매도는 쉴 새 없이 이어지고 가격은 나날이 토막난다. 상장 전에 그렇게 유망하다고 떠들던 코인은 다른 대형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B거래소 냉장고에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갔음이다.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국내 대형 거래소와 스캠 코인은 손에 손을 잡고 이용자의 잔고를 털어먹었다. 그렇게 털린 돈은 파격 세일 조건으로 초기 투자를 하는 대신 거래소 상장을 연결해 주는 VC, 마케팅 물량이라는 명목으로 상장 비용을 받아 챙긴 거래소, 스캠 코인을 찍어내서 이용자에게 팔아 치운 개발사, 개발사에 비용을 받고 바이럴 선동을 하는 업체가 사이좋게 나눠 챙겼다. 오가는 돈다발에 친분은 돈독해졌다. 존재 악이 되어버린 카르텔의 탄생이다.
 

카르텔이 활동할수록 국내 코인판은 외부와 단절되는 갈라파고스가 됐다. 해외의 근본 코인은 국내 상장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국내는 암호화폐 기술을 선도하지도 않으며, 거래량은 마른오징어 마냥 말라비틀어졌다. 상장 조건으로 내건 최소 거래량 준수를 위한 자전거래 봇만 돌아가고 있다.
 

해외의 유망 코인은 국내에서 홍보하지 않는다. 국내에는 스캠 코인에 고용된 바이럴 업자들만 주로 활동 중이다. 바이럴 업자는 소속된 유튜버와 블로거에게 복붙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는 대본과 불로소득에 가까운 뒷광고를 준다. 인플루언서가 유망하다며 스캠 코인을 선창하면, 스캠 코인은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다뤄줬다며 제창한다. ‘환장의 물고 빨고’에 묻혀 해외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보물 지도처럼 암암리에 소문으로만 퍼진다.


#열심히 해야지, 방법이 없어요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에만 사는 이들은 갈라파고스가 파라다이스인 줄 알았다. 미국발 디파이 메타가 훈풍 타고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국내 거래소에선 장마의 폭우건만 해외 거래소에서는 뜨거운 여름 열기처럼 디파이 불장이 펼쳐졌다.

 

 

디파이 메타의 수혜를 입은 코인들을 수익률 순서대로 줄을 세워보자. 선두에 있는 코인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겨우 한두 개를 찾더라도 이미 폭등을 거듭한 후에야 국내 대형 거래소에 상장한 상태다.

 
그간 국내 대형 거래소는 끊임없는 스캠 공급책의 역할을 했던 마담뚜로 국내 VC에만 의존했다. 이용자의 종자씨를 털어먹을 줄만 알았지 미국발 디파이 씨를 가져다 올 문익점과 교류를 스스로 단절했다. 아니, 디파이 씨를 가져왔더라도 상장을 시켜 달라며 막대한 토큰이나 수십억의 상장 비용을 주지 않을 테니 상장을 했을 리 만무하다.

 
뒤늦게 디파이 메타가 잠시 스쳐 지나갈 바람이 아닌 걸 깨달았지만, 많이 늦었다. 지금이라도 펌핑의 징표인 디파이를 묻히고 싶겠지만, 이들이 제대로 된 디파이 코인을 선별할 리 없다. 유망한 코인을 선별했더라도 잔고가 털린 이용자들은 매수할 수 없다.

이제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미 해외 대형 거래소에서 상장이 되고 펌핑 된 코인을 도둑 상장하는 일이다. 주머니에서 먼지만 나오는 기존 사용자들은 골방에 놔두고, 원화 상장 직후 펌핑을 미끼로 곳간이 두둑한 신규 사용자를 모셔오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장 펌핑이 있는 거래소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특금법 이전에 최대한 한탕 하고 자작 해킹으로 간판 내리고 튀어야 하는 거래소들. 바다 건너 먼 나라 코인들이 자신들에게 뒷돈과 뒷광고를 챙겨 줄 리 없는 코인 선동꾼들.

 

디파이 메타가 지속할수록 이들의 밥그릇에 거미줄만 쳐진다. 공부하기 싫고 노력하기 귀찮은 이들이 할 수 있는 게 뭐 달리 있겠는가. 심신을 정갈히 하고 정화수를 떠 놓은 채 “디파이 망해라, 디파이 폰지사기다” 인디언 기우제나 지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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