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욕도 못하겠지만
도와주기도 싫어. 왜냐면
아직도 마진판에서 기웃거리는 당신을 보니
정신도 못차렸고 배도 덜고픈거니까.
내가 바닥에 떨어졌을때 가장 먼저 한게 뭔지 알아?
내 주변정리부터 싹 했어
어차피 돈 없으면 사람취급 못받을거니
혹시나 내가 그들에게 손 벌일까봐
내 스스로가 먼저 담을 쌓았어.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
돈이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들킨다는게 더 싫었거든
결혼할 여자도 있었는데
모든 상황을 얘기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하고 헤어졌어.
심정적으로는 그냥 도망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이유도 모른체 몇년을 기다리며
맘고생 할 수도 있으니
충격은 크겠지만 사실을 알아야
지나 나나 잊기가 편할거 같았고.
그리고는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성남 신흥동 1평짜리 고시원으로 들어가
10년을 일해서 빛 다 갚았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그냥 밑바닥에서 허드레 일부터 했어.
다들 우습게 알고 대충 하는 일을
나는 너무 간절했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니
그걸 좋게 봐서
더 나은 일거리를 주고
그렇게 직장을 열번을 옮기며
이제 연봉 6천 받으며
파생도 하고 경마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그러면서 살아.
딱 50만원
그딴 소리 하지말고
죽든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며
밑바닥부터 살어.
맨날 구걸하는 그 사기꾼이나
당신이나 똑 같아.
앞으로 구걸하는 글 올라오면
똑같이 취급해줄테니 다 잊고
지금 상황에 맞는 곳으로 가서
열심히 살아.
내가 잘나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그런 말할 자격이 있으니 하는 소리야
난 매일 알람을 키고 자지만
항상 그 시간보다 먼저 일어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꺼.
10년을 긴장하고 살면서 생긴 버릇이야.
술을 아무리 마셔도
전날 늦게까지 일했어도
10년간 단 한번도 알람소리 들으며 일어나
본적 없어.
이게 아무 것도 아닌거 같지만
돈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가장 쉬운 방법이 성실이야
세상에는 성실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일이
분명 있거든.
ㅅ ㅂ
내가 이 새벽에 뭔 소설을 쓰고 있는지
에휴~
* 내 닉이 왜 스님아들인 줄 알아?
이 세상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야.
그렇게 나를 지우고 살아왔거든
내가 가끔 술 마시지고 이곳에 벙게치지 ?
왜 그런지 알아?
주변에 아무도 없거든.
그만큼 지독하게 다 잊고 살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