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과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 오른 2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 급등한 11,332.49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 블록체인 테마는 1.05% 상승했다.

 

 

 

국제 금값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 속에 달러 선호 경향이 낮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 오른 1,92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시간 동안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10,7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10,000~11,000달러 좁은 범위에서 갇혀 있고, 본격적 상승 모멘텀은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쿠코인(KuCoin) 거래소 해킹 사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비트멕스(BitMEX) 거래소 기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대형 글로벌 악재 속에도 중요 가격대인 10,500달러를 지지하는 강한 맷집을 보여주며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자인 마르셀 페치먼(Marcel Pechman)은 "주요 악재에 대한 비트코인의 회복력은 개인 및 전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12,000달러까지 상승하는 추세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도 암호화폐 트레이더 드와이트(트위터 계정 @CryptoDwight1)의 트윗을 인용 "프랙탈(fractal·차트 유사성)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은 2020년 초부터 5월까지 진행된 가격 움직임의 축소판일 뿐"이라며 "이 프랙탈은 비트코인이 곧 더 높은 갭(격차)를 보일 것임을 시사하며, 이는 조만간 11,000달러를 탈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특히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최근 발표한 '블룸버그 크립토 아웃룩'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보고서는 블룸버그 시니어 상품 스트레지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이 작성했으며, '2025년 10만 달러' 전망과 관련해 그는 "비트코인의 보급 및 채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역사적인 성장 추세와 채택률 증가 추세를 볼 때,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10만 달러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6일(한국시간) 오전 7시 2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시총 1위)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93% 상승한 약 10,782달러를 기록 중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47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992억 달러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260달러 상승한 10,810달러, 11월물은 255달러 오른 10,870달러, 12월물은 240달러 상승해 10,94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스큐(Skew) 데이터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3.45억 달러로, 7월 27일(약 10억 달러) 고점 대비 약 65% 감소했다. 2개월래 신저점이다.

 

주요 알트코인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이자 '톱'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시세는 0.24% 상승한 약 3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XRP)도 1.36% 오른 0.2521달러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밖에 폴카닷(DOT, 시총 7위)는 1.38%, 체인링크(LINK, 시총 8위)는 2.75%, 크립토닷컴 코인(CRO, 시총 10위)는 0.7%, 카르다노 에이다(ADA, 시총 12위)는 0.45% 각각 상승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코인(BNB, 시총 5위)는 0.84%, 라이트코인(LTC, 시총 10위)는 1.15% 각각 하락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433억 달러이며,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BTC Dominance)은 57.9%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파이낸스 매그넷츠에 따르면 영국 소재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Simon Peters)는 "최근 암호화 자산 거래량 감소 및 시세 조정은 3분기 일부 투자자 차익 실현 수요가 몰린 탓"이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암호화 자산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대부분의 암호화 자산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실제 이더리움과 폴카닷은 연초 이래 160%, 84%가 올랐다. 9월 거래량 및 시세가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암호화 자산 강세는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