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조회 수 366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1743

출처=플리커

출처=플리커

 

"가상화폐 그거 사기 아냐? 나라에서도 못하게 한다는데, 그런 거로 기사를 써도 괜찮대?"

햇수로 벌써 4년째 명절 때마다 고향에 내려가면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그나마 지금은 아내가 '앞으로 유망한 기술이래요'라며 내 편을 들어줘서 다행이라는 걸 꼭 말하고 싶다.

 

사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취재하는 우리 같은 기자나 업계 분들에게는 일반  대중의 이런 시선이 익숙하다.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나만 하더라도 2016년쯤에 썼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한 기사를 다시 되짚어 보면, 마지막에 '투자에 유의해라', '사기 가능성이 있다', '가격 거품에 주의해야 한다' 경고의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당시에는 나조차도 암호화폐가 거품이고 사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런 생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만큼 워낙 초기 시장이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보다는 거래소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와 가격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자 젊은 층 사이에서는 'ICO(암호화폐공개)'가 유일한 재태크 수단으로 꼽히며 묻지마 투자 열풍이 불었다. 그 결과물은 혹독했다. 암호화폐 투자 사기가 빈번해지고, 가격 급등락으로 인한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2018년 초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는 사실상 도박'이라는 발언으로 이어졌다. '크립토 겨울'의 시작이다.

 

안타까운 점은 일련의 굵직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한 다단계 사기나 해킹, 성착취동영상 거래('박사방' 등)는 끊임없이 이어지며, '암호화폐=도박', '암호화폐=사기', '암호화폐=범죄' 등의 이미지가 씌워졌다. 처음 블록체인 기사를 썼을 때만 하더라도 가족들이 '그거 뭔데, 좀 이상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이 '그거 사기잖아'로 바뀐 계기일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사기'라는 말과 '계속 블록체인 기사를 쓸 거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만큼 기자로서 할 일도 많다. 내년에는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해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썸네일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33 24일 시장동향 .. 미국 증시는 6월 이후 최대 상승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도 추종 file 마진판 2022.10.24 1958
5332 소규모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고래들이 BTC 가격을 18,000달러 이하로 추락시키는 것을 막는다 file 마진판 2022.10.24 1650
5331 비트코인 시총, 4조5000억달러 전망?..."암호화폐 시장엔 적신호" file 마진판 2022.10.24 1612
5330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가격 하락에도 신고점 계속 경신 file 마진판 2022.10.24 1548
5329 위메이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 발행...디파이 '위믹스파이'도 오픈 file 마진판 2022.10.24 1586
5328 비트코인·이더리움 반등, 추세 전환하나?..."약세장, 2~3개월 후 끝난다" file 마진판 2022.10.24 1559
5327 "비트코인 현물거래량 20배 증가 의미는" file 마진판 2022.10.21 1601
5326 21일 시장동향 .. 코인게코 분기 분석 · 비트코인과 미국 주요 주가지수의 상관관계 지수 0.85로 고공행진 등 file 마진판 2022.10.21 1585
5325 WP "머스크, 트위터 인수 후 직원 75% 감원 계획" file 마진판 2022.10.21 1533
5324 데이터 : 투자자들은 BTC를 거래소에서 출금하여 미래의 매도 리스크가 감소 file 마진판 2022.10.21 1544
5323 [코인 빅데이터] 긴축 공포에 약세장 지속...비트코인(BTC) vs 이더리움(ETH) 트렌드 file 마진판 2022.10.21 1580
5322 리플, SEC-리플 소송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힌먼 연설 문서를 입수 file 마진판 2022.10.21 1551
5321 비트코인 2018년 약세장과 다른 이유 file 마진판 2022.10.21 1587
5320 [온체인 데이터 읽기] 광기와 공포의 가늠자 NUPL file 마진판 2022.10.20 1560
5319 암호화폐 업계의 부정 유출 사례, 지난 2년간의 피해 총액은 51억 달러 돌파 file 마진판 2022.10.20 1577
5318 20일 암호화폐 시장동향 .. 시장상황(DXY 현황 등) · 테슬라 BTC 보유 유지 · 고래 동향 등 file 마진판 2022.10.20 1578
5317 엘살바도르 시민의 거의 80%는 국가의 비트코인 전략이 실패했다고 믿는다 file 마진판 2022.10.20 1566
5316 크립토퀀트 CEO : 기관들이 코인베이스에서 인출한 48,000 BTC .. 가격 상승 예상 file 마진판 2022.10.20 1561
5315 크립토 윈터, 오히려 시장 진입하기 좋은 타이밍?..."암호화폐 매수세 유입" file 마진판 2022.10.20 1534
5314 리플 고래, 몇달 새 약 3억 XRP 매집...전문가들 "SEC 소송 승소하면 전고점 넘을 것" file 마진판 2022.10.20 162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67 Next
/ 267

실시간 고래 입출금
Last Update :

CLOSE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