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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1802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자체 핫월릿의 테라KRT 자금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체 1건에 약 16억40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팍스는 이 수수료를 되돌려 받고 싶어하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인다. 

 

테라 블록체인과 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테라파인더' 기록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2시께 '콜럼버스-4' 메인넷에서 10억원 가량의 KRT(Terra KRW)를 보내면서 네트워크에 16억4800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급한 트랜잭션이 발생했다. 갑자기 거액의 수수료가 걷히자 테라 스테이킹 보상률이 순간적으로 100%를 넘어섰고, 이 사건은 테라 커뮤니티 안에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테라파인더에 기록된 고팍스 핫월렛 트랜잭션. 지난 9일 10억959만여 원을 전송하면서 수수료로 16억4810만4318원을 지급했다. 출처=테라파인더

 

테라파인더에 기록된 고팍스 핫월렛 트랜잭션. 지난 9일 10억959만여 원을 전송하면서 수수료로 16억4810만4318원을 지급했다. 출처=테라파인더

 

 

이 트랜잭션을 발생시킨 곳은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였다. 고팍스 측은 "거래소 핫월렛 이체 과정에서 문제의 트랜잭션이 발생했고, 고객 자산에는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테라 블록체인의 평균 트랜잭션 수수료는 건당 1원에서 2원 사이다. 고액을 전송하는 경우에도 1SDT(한화 약 1648원) 정도의 수수료만 소요된다. 고팍스 측은 트랜잭션 1건에 16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급한 이유에 묻자 "지난 6일 진행한 노드 업데이트 과정에서 버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수수료가 소모될 때는 대부분 거래소 직원이 수수료를 잘못 입력하면서 벌어지는 사고인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도 직원 오기로 1억원 상당의 수수료를 잘못 입력한 사건이 있다.

 

하지만 고팍스는 이번 사건이 내부 문제가 아니라 테라의 시스템 오류가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해당 버그에 대해서는 수정한 상태고, 수수료를 되돌려 받는 것에 대해 테라 재단 측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오류" vs. "입력 실수"

 

수수료 사고의 실체적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시스템 오류가 원인이라는 고팍스 주장에 대해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테라 블록체인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고팍스 담당자가 수수료를 입력할 때 단위를 헷갈린 것 같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테라 블록체인에서는 한번에 고액을 전송할 때 1SDT(테라 스테이블 코인 단위)를 수수료로 정해놓고 있는데, SDT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연동되는 값이기 때문에 원화(KRW) 환산값이 계속 바뀐다. 그래서 테라 스테이션에서 수수료를 수기로 입력할 때는 1SDT 값을 자동으로 계산해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고팍스 송금 담당자가 1SDT 값을 ukrw(10만분의 1원) 기준으로 착각하고 입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ukrw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1SDT는 약 16억4800ukrw다. 

 

또 다른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정말 시스템 오류라면 고팍스에서만 그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수수료 오류가 일어났어야 하는데, 현재 알려진 것은 고팍스 건 하나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면 고팍스가 수수료 16억원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해당 수수료는 트랜잭션에 관여한 노드들과 스테이킹에 참여한 네트워크 사용자들에게 이미 배분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사용자들의 지갑에서 돈을 확실하게 찾아오는 방법은 블록체인을 되돌리는 롤백(roll back)밖에 없는데 그걸 하려면 시스템에 명백한 결함이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테라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3일 고팍스가 올린 거버넌스 투표 한건이 제안돼 진행 중이다. 9일 있었던 문제의 트랜잭션 수수료를 고팍스에 반환하자는 내용이다. 고팍스는 이 투표 문서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잘못된 설정으로 분배된 수수료를 반환해주기를 모든 검증자(validators)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팍스가 지난 13일 테라 커뮤니티에 올린 투표 제안. 출처=테라 스테이션 갈무리

고팍스가 지난 13일 테라 커뮤니티에 올린 투표 제안. 출처=테라 스테이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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