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9시45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약 2만9150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5.39% 오른 수치다.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가격은 2만7388달러 ~ 2만9280달러 사이를 오갔다.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 시간대별 가격 차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시간 및 50시간 이동평균을 웃돌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30일 새벽 2시경 상승하기 시작해, 26시간 만에 개당 2만6400달러에서 2만9천달러에 육박했고, 9시 45분 현재 2만9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는 “채권 시장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가격 상승을 촉진했다”며, “최근 48시간 동안의 채권 수익률 하락이 30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0.950%였던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30일 0.926%까지 떨어졌다.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스위스쿼트은행(Swissquote Bank)의 크리스 토마스 대표는 30일 채권 수익률 하락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강력한 시장의 움직임”으로 평가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개인투자자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다음 달 3일까지 연휴라서 시장에서 거의 안 보였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대표는 이어 “이번 주에는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어제의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가격 하락도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기술 전문 애널리스트 케이티 스톡튼은 “비트코인 가격은 연휴 첫날 상승한 뒤 포물선 형태로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과매수나 과매도 관점에서 볼 때 가격이 급격히 움직일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발목을 붙잡는 요인도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톡튼도 토마스 대표와 마찬가지로 가격 하락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레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더 많은 거래소가 XRP(리플) 토큰에 대한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에 “XRP 토큰 판매는 연방 증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여파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 소유한 제네시스(Genesis) 거래소는 XRP 거래 및 대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Binance)도 다음 달 13일부터 XRP 거래를 중단한다. 지난 24시간 동안 XRP는 약 3.5% 하락했다.

 

 

이더 가격, 내년 9월까지 5천달러 돌파할 것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더(ETH)는 오늘 아침 9시50분 기준 개당 748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사이 0.56% 상승한 수치다.

 

30일 이더 거래량은 최근 일주일 평균보다 낮았다. 코인데스크20의 집계 결과, 30일 주요 8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된 이더는 약 6억1800만달러였다. 지난 일주일 평균 7억2600만달러보다 낮았다.

 

그러나 적어도 이더 거래자 한 사람은 앞으로 이더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서 누군가 내년 9월 만기의 옵션상품 153개를 개당 25달러의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한 것이다.

 

이는 해당 거래자가 앞으로 9개월 동안 이더 가격이 7배 상승한다는 데 약 3825달러를 걸었다는 뜻이다. 콜옵션을 구입하면 특정 기초자산(여기서는 이더)을 만기일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지만, 반드시 사야 하는 건 아니다.

 

이때 이더 가격이 5천달러에 근접해야만 옵션을 산 사람이 수익을 보는 건 아니다. 일시적인 가격 폭등이나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지는 가격 상승도 낮은 확률이긴 하지만, 옵션 상품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베팅한 금액 정도는 가까스로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옵션 상품은 복권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