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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뭔가 일이 터지고 나서 소위 피해자들이 하는 말이 있다.

"그런 상품인줄 몰랐다. 안전하다고 하지 않았느냐?"

난 자본주의 사회에서 단순히 남의 말을 믿고 무언가 했다는 말만큼 바보같은 말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지하면 벌을 받아야 하는거고, 세상엔 기본적으로 내 등을 치려는 사기꾼이 도처에 널려있다.

이 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게을러지지 않고, 내가 투자하려는 것에 공부를 하게 된다.

 

한 2년전 중국의 증권사에서 투자 강연이 있었는데,

나하고 증권사 부장, 그리고 대만 출신 펀드매니저 이렇게 세명이 연설을 했었다.

당시에는 최고 이슈는 아무래도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시장 영향이어서 내가 이 주제로 했는데,

이런 내용은 아무래도 상품 판매와 별 관련이 없기에 영업 능력 제로 외국인인 내가 하기로 했었음.

마지막 타임으로 대만 펀드매니저가 해당 증권사에서 운용 중인 상품 소개 위주의 연설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난 내꺼 신경만 쓰느라 몰랐는데, 당시 사람들에게 권하던게 옵션 매도 위주 펀드인 걸 알게 됐다.

 

당시 그 대만 펀드매니저가 했던 연설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는 처음에 옵션의 시간 가치에 대한 개념을 가르치고, 이게 결국 0원으로 수렴한다는 점,

그리고 옵션 매도는 그 만큼의 프리미엄을 모두 취한다고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무조건 벌 수 밖에 없는 상품이라 했을 때 난 사람들의 눈이 반짝이는 걸 봤다.

이 사람은 딱 '한가지'만 빼고, 사람들에게 해당 상품에 대한 모든 진실을 전달 했다.

바로 변동성이 터지면 그 옵션 매도의 손실은 '무한대'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당시 이미 무역전쟁 사태로 변동성이 커지던 상황이라 옵션 매도 펀드 권유가 괜찮겠냐고 물었을 때

중국 증권사 부장은 별 문제 없다고 답했고, 나는 한동안 그 일을 잊고 지냈다.

그리고 얼마후 코로나가 터지면서 중국 증시에 유래없는 폭락이 찾아 왔고, 갑자기 그 펀드 생각이 났다.

내가 이에 대해 물었을 때 증권사 직원은 처음에 답하길 주저하다가 입을 열었다.

 

해당 펀드는 -60% 초과 상태 이고, 그 펀드매니저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퇴사했다는 이야기.

난 그 상품에 돈을 부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지만,

반면에 애초에 옵션이란 것도 당일 처음 들었으면서 거액을 맡겨 버리는 사람들도 신기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난 잘 알지도 못하는 것에 전부 혹은 감당하기 힘든 리스크를 지는 투자를 하는 것을 죄악으로 여긴다.

이런 상황은 뭐라해야 할까.. 속인놈도 나쁘겠지만, 속는 놈은 더 나쁘다.

 

당신은 코인을 잘 알고 투자하는가? 

이 상품의 특성, 리스크, 자금 분배, 리스크 관리 등등..

승률, 수익률, 리스크 관리 그 어느 한가지의 변화가 없는데도 끊임없이 종자돈을 끌어다 박고..

죄다 청산 당하면 사회 탓을 하며, 시장 탓을 하며 

어디선가 돈을 다시 끌어와 이번엔 반드시 된다라고 자기 암시하는 자가 사기꾼이 아니면 뭘까?

전 시드를 날리는 청산을 당했다면, 당신은 자기 자신에게 무조건 수익만 낼수 있다고 속이는 사기꾼 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누가 픽을 줬다는 이유로 상대방의 실력도 모르는 상태인데 시키는데로 따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나쁜게 아니라, 무지의 죄를 저지르고 최종 결정하는 당신이 가장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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