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최대 암호화폐(가상자산) 비트코인(Bitcoin, BTC)이 지난 24시간 동안 단기 급락 흐름을 보이며 5만 달러와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동시 붕괴됐다.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9.18% 급락, 49,452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9,180억 달러까지 급감했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나스닥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에 지난주 내내 강한 상승세를 보이다 결국 6만 4천 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 17일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이후 조정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 넘게 떨어지며 5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라는 점, 국내외 규제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 여기에 더해 4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15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급락 이유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미국 대통령 바이든의 양도세 증세 제안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최근 중국 해시레이트 하락을 둘러싼 '퍼드(FUD; 공포, 불확실성, 의심)와 향후 규제와 세무 단속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한때 '핫'했던 암호화폐가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조셉 영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장기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다"면서도, "비트코인이 강세 시장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6만 달러 영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최근 하락세로 인해 도미넌스(시총 비중)이 일시적으로 하락해 201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인 49.5%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는 52.4% 수준까지 회복했다.

 

또,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 하락한 55를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됐지만, '탐욕' 단계는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