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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애매한 안전자산(?) 비트코인

비트코인 안전자산

 

출처: 셔터스톡

 

[타이거’s 어흥 블록체인] 온다 온다 말만 무성하던 하락장이 코로나로 말미암아 시작되고*, 금융시장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락 후 횡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10% 내외의 하락폭을 마주하던 와중,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0% 넘게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이야 하루의 시작과 끝이 있고, 서킷브레이커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도 있는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시작도 끝도 없습니다.

 

일부 거래소에서 일종의 서킷브레이커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글로벌한 시장에서 국지적인 장치가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세계 최대 헤지펀드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 회장은 바이러스 혹은 전염병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최근 발표한 글에서 ‘코로나가 경제 침체를 일으켰다. 매우 놀랍다’고 밝혔습니다).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비트코인을 지탱하던 내러티브 중 최근 가장 큰 지지를 받던 것이 ‘안전자산’ 내러티브입니다. 안전자산이란 무엇일까요. 인베스토피디아(Investopedia)에 따르면, 안전자산이란 시장 사이클에 관계없이 큰 폭의 하락 위험이 적은 자산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현금ㆍ국채ㆍ금 등이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비트코인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보이는데, 왜 이런 내러티브가 생긴 것일까요. 비트코인은 정말 안전자산일까요.

 

#불확실성을 먹고 자란 비트코인
이번 코로나 사태 전까지는 비트코인은 브렉시트 등 몇몇 크고 작은 이벤트에서 금융시장의 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는 내러티브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금융체제의 대안으로 탄생했고, 이에 전쟁, 자연 재해, 북한의 도발, 제 3세계 국가의 경제 붕괴 등 정치적ㆍ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모든 사건들이 비트코인 근처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시리아 내전 사태,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좌절, 베네수엘라의 경제 파탄 등 이후 해당 지역에서의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안전자산은 왜 안전자산인가?
금은 왜 안전자산으로 여겨질까요. 어떤 자산은 왜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까요. 단순화시켜보면, 크게 과거의 경험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때문입니다. 과거의 경험은 말 그대로 이전 사례에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이유입니다.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등 사건에서 금은 주식시장에 비해 덜 하락하더라, 혹은 더 안전하더라, 그러니 사람들은 다음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믿으니 위기 상황에서 덜 팔게 되고, 더 사게 됩니다. 일종의 자기강화 논리인 셈입니다(논의를 좁히기 위해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논리입니다. 미국 국채나 달러화는 각자 나름의 이유로 안전 자산으로 기능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과 사람들의 믿음이 그것들을 안전자산으로 만드는 주요한 이유라는 점은 금과 같습니다).
 
#블랙스완과 블랙스완, 그리고 블랙스완
나심 탈레브가 세상에 소개한 ‘블랙 스완’은 기존의 경험을 깨는 예기치 못한 극단적인 상황이나 사건을 말합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도 블랙스완이고, 이에 대한 반발로 탄생한 비트코인 또한 블랙스완입니다. 2020년의 코로나19 역시 블랙스완입니다. 재밌는 점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비트코인이 탄생 이후 처음 겪는 블랙스완이라는 점입니다.

 

기실 비트코인이 탄생한 2009년 이후 세계 경제는 큰 틀에서 호황 일변도였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야말로 비트코인이 정말 안전자산 인가에 대한 제대로 된 첫 시험대인 셈입니다.
  
#애매한 안전자산, 비트코인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성적표는 아무래도 애매합니다. 앞서 적었듯이 다른 자산군이 10% 내외로 하락하던 날 비트코인은 그 반대로 가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우지수가 3월 12일 폭락 이후 23일까지 12% 추가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열흘간 저점 대비 43% 올랐습니다(비트코인 4669달러→6710달러, 다우지수 2만1200→1만8591). 
 
아리송합니다. 지금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다 아니다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난 후에야 그 답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월가의 투자 구루 하워드 막스는 ‘상승장에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오직 하락장에서만 배울 수 있다’고 했는데, 10살짜리 비트코인이 이 거대한 하락장에서 부디 유의미한 배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하루빨리 아물어 모두가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출처 조인디 https://joind.io/market/id/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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