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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15:26

차트분석의 허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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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분석의 허구 !!

 

1차 세계 대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적군의 포탄이 한 번 떨어진 자리에는 다시 포탄이 떨어지지 않으니 그 지점으로 피하라고 병사들을 교육했다. 이는 전쟁터에서 속설로 굳어져 많은 병사들이 이를 강하게 믿는 경향을 보였으며 꽤 오래 동안 고집스럽게 믿어졌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전장에서 같은 자리에 포탄이 두 번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을 관찰하면서 더더욱 믿을 만한 사실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대포 전문가나 수학자들은 이를 전혀 근거가 없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포탄이 어떤 자리에든 떨어지면 그 다음 포탄이 어디에 떨어지느냐는 완전히 새로 출발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물론 포탄이 떨어져 움푹 파인 곳에 몸을 조금이라도 더 낮게 숨길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이겠지만).

 

그런데도 왜 위와 같은 현상이 벌어질까?

코넬대 심리학 교수인 토마스 길로비치(Thomas Gilovich)는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동전 던지기를 10번 한다. 그런데 9번 연속 앞면이 나왔다.

그런데 사람들은 9번 연속 동전의 앞면이 나오면, 그 다음에는 뒷면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10번째 앞면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50%이다.

10번째 동전을 던질때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지 여부는 앞에서 9번 던진 동전들이 앞면이 나올지, 뒷면이 나올 지와 전혀 상관이 없다. 무심한 동전은 지난 9번 동전던지기 결과가 어땠는지 기억할 리 없기 때문이다.

 

도박사의 오류는 서로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확률적 사건이 서로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착각에서 기인한 논리적 오류로, 도박사들이 성격의 특성상 앞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뒤에 일어날 사건이 서로 독립되어 있다는 확률 이론의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딸만 계속해서 갖게 된 부부가 다음에 아이를 갖게 된다면 꼭 아들일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 성공할 확률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가 ‘그동안 9명에게 이 수술을 했지만 실패했으니 이번엔 꼭 성공할 것이다’라며 환자를 안심시키는 경우도 ‘도박사의 오류’에 해당한다. 하지만 수술 성공확률은 여전히 10%임에는 변함이 없다.

 

<기술적 분석(차트분석)의 허구성 - “가격 움직임의 예측은 신의 영역이다.”>

 

많은 차트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차트에 이동평균선이나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린 다음 엘리엇 파동(Elliott wave principle)이론이나 헤드앤숄더형 패턴, 깃발형 패턴, 삼각수렴 패턴 등의 패턴을 그려 넣으며 주식이 올라가거나 내려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가를 예측한다. 서점에는 차트 분석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넘쳐 난다.

이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순진한 사람들은 현혹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첫째, 차트에서 이런 패턴은 우연의 산물일 뿐이다.

사람들은 ‘별자리’나 ‘구름의 모양’에서 다양한 사물은 연상해 내는 능력이 있다. 불규칙하고 우연하게 생긴 모양에서도 일정한 형태를 추출해 낼 수 있고,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능과 상상력을 가졌다.

 

코인(마진)시장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나 규칙이 바로 이런 것이다.

마음만 막으면 코인, 주식 그리고 환율 등 모든 시세 차트에서 수천 또는 수만 가지의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어느 차트를 가져와도 그 위에 엘리어트 파동을 그려댈 수 있다.

 

소위 차트 전문가들은 이런 패턴이 특정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와 태도의 변화무쌍함이나 경제적 환경의 예측불가능성 등 수많은 변수를 생각해 본다면, 그 많은 변수와 다양성을 차트에 담을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차트의 규칙이나 패턴은 ‘우연의 산물’임에도 사람들은 여기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세력들에게 기꺼이 돈을 갖다 바치는 ‘봉’이 되려 한다.

 

둘째, 이런 패턴이 미래의 주가를 예측해 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도박사의 오류’에 해당한다.

수많은 주식이 패턴을 따라 움직인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 반대의 경우도 따져 봐야 한다. 얼마나 많은 차트 패턴과 다르게 움직였던가.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은 실상 경제학이나 수학이라기 보다는 심리학이다.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 복잡한 분석을 싫어한다.

 

그래서 차트분석은 매력적이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패턴을 각종 이론과 수식으로 포장해 예측가능한 안정된 세계를 만든다.

미래의 가격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단순한 기하학적 패턴을 믿음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미래의 시세를 알고 있다는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경제학자들은 금융시장의 흐름은 술 취한 사람의 걸음걸이에 비유하여 "랜덤 워크(Random Walk)"라고 한다. 술 취한 사람의 움직임은 예상하기 어렵고 목적지도 알 수 없다. 이것이 정답이다.

 

‘미래 가격 예측은 신의 영역’이란 사실만 받아들인다면, 치밀한 사기극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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