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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악재 뚫고 하이킥?


비트코인 반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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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목요일은 밤이 JOA] ②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비트코인은 2020년 5월 13일 세 번째 반감기를 맞게 됩니다. 그 후 블록당 채굴 보상은 기존 12.5BTC에서 6.25BTC로 감소합니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가격이 오르는 게 마땅한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대형 악재가 터져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반감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5월 예정된 세 번째 반감기

먼저 비트코인의 반감기(Halving)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반감기란 말 그대로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반감기가 왜 필요한 걸까요. 당초 비트코인의 채굴량은 2100만개로 한정돼 있습니다. 이 수량을 시장에 서서히 풀어야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는데요. 채굴 기술의 발달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채굴량은 시간이 갈수록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반감기는 이를 막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4년마다 채굴량을 절반씩 줄여 가격이 급락하지 못하도록 한 거죠.

 

비트코인은 앞서 두 차례의 반감기를 거쳤습니다. 비트코인 초기엔 블록당 채굴 보상이 50BTC였다가 2012년 11월 첫 반감기 후 25BTC로,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 후 12.5BTC로 낮췄습니다. 5월 세 번째 반감기 이후에는 6.25BTC로 채굴 보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반감기, 가격상승 신호? 1~2차 땐 1만% 올랐다
 반감기 후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수요-공급 원칙에 따라 가격이 오른다는 게 그간 업계의 통설이었습니다.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유명 트레이더이자 기술 분석가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1~2차 반감기 때 가격 추이를 토대로 올해 반감기 가격 전망을 내놨습니다. 먼저, 첫 반감기가 있었던 2012년 11월 전후로 약 513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01달러에서 최대 270.9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무려 1만3000%에 달합니다. 그후 가격이 꺾이기 시작하더니 87일간 가격이 80% 하락하게 됩니다. 베어마켓(Bear Market) 국면에 들어선 것이죠.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반감기 전후 1068일간 최저 164.01달러에서 최대 2만74달러로 1만2000% 상승했습니다. 그 후 2018년 12월 중순까지 51주간 침체기가 이어졌습니다. 첫 반감기와 유사점은 가격 상승률이 비슷하고, 반감기 전보다 후에 가격 상승세가 훨씬 컸다는 점입니다. 1차 때는 반감기 전보다 후 가격이 5배 올랐고, 2차 역시 전보다 후에 10.5배 상승했습니다. 차이점은 2차 때 가격상승과 하락장 기간이 더 늘었고, 반감기 후 가격 상승폭도 컸다는 것입니다.

 

 

렉트 캐피털의 주장대로라면 세 번째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은 얼마나 오를까요. 2018년 12월 저점 3150달러에서 1만% 이상 상승한다고 본다면 38만~42만달러가 됩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이를 두고 터무니없다는 거센 비판이 나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비트코인은 소폭 오르긴 했지만 1만달러 돌파마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가 마비된 현 시점에서 반감기 호재가 예전만큼 유효할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반감기, 가격과 무관하다"
반감기에 대해 회의적 견해도 나옵니다. 우선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과 무관하다' 또는 '이미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됐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 디지털 에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공동 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이번 반감기는 가격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동 설립자 제이슨 윌리엄스(Jason Williamson) 역시 트위터에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반감기는 시장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은 아니다”고 단언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의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애널리스트도 ‘다음 반감기에는 가격이 안 오를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과거 반감기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디지털자산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멜텀 드미러스(Meltem Demirors)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이번 반감기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과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시장 규모는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백트(Bakkt) 등 파생상품이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며 “비트코인 시장이 반감기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기대심리는 남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반감기에 대한 기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놀리지 팟캐스트(The Bitcoin Knowledge Podcast)’ 진행자 트레이스 메이어(Trace Mayer)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 상승할 거라고 낙관했습니다.

 

그는 “최근 약세는 이전 반감기와 동일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반감기를 지나면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습니다.

 

암호화폐 분석가 더문(@TheMoonCarl)도 트위터에서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현재 3.6%에서 1.8%로 내려갈 것”이라며 “이는 미 연준을 비롯해 대다수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보다도 낮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감기는 매우 큰 이벤트로, 향후 2년 내 비트코인 가격은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비트코인 서비스 업체 롤리(Lolli)의 알렉스 아델만(Alex Adelman)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여전히 극소수만 암호화폐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반감기는 가격에 호재가 반영되지 않은 최후의 반감기일 수 있다”며 “2024년 네 번째 반감기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5월이 돼야(혹은 더 긴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때까지, 코인러들은 열심히 희망회로를 돌릴 뿐입니다.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1711
본 기사를 출처와 링크를 밝히지 않고 무단으로 게재할 경우 저작권침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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