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 등 6개 단체가 이더리움(ETH) 2.0 업그레이드 관련 개발을 하는 팀에 각 25만 달러(약 2.9억원)씩 모두 150만 달러(약 17.5억원)를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자금은 우선 이더리움 재단에 기부되어, 거기로부터 여러가지 개발 팀에 나누어지는 순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프로젝트가 설정된 이정표를 달성했을 때 자금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크라켄은 지금까지 여러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자금 조달 플랫폼 Gitcoin, 비트코인(BTC)의 개발 플랫폼 Brink, 결제 프로세서 BTC Pay Server 등에 지원금을 제공해 왔다.

크라켄의 CEO 겸 공동 설립자 제시 파월은 “차세대 암호화폐를 구축하고 있는 오픈소스 혁신가들에게 은혜를 갚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크라켄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2.0의 지분증명(PoS)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80만 ETH(약 2조 9888억원) 이상을 스테이킹하고 있다. 7월 하순의 시점에서 사용자는 스테이킹에 의해 2.5만 ETH(현재 기준 약 934억원) 이상의 보상를 얻고 있었다고 한다.(스테이킹 보상 출금은 현재 불가능)

※ 스테이킹 : 특정 암호화폐를 보유함으로써 그 통화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데 공헌하고,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 엄밀하게는 암호화폐를 보유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상에 예치해 둘 필요가 있다. 은행 계좌에 법정화폐를 저금하고, 일정 기간 후에 이자를 받는 구조와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다.

[DeFi 프로젝트 등에서도 기부]

이번에 이더리움 재단에 기부를 발표한 것은 크라켄 외에 분산형 금융의 컴파운드(COMP), 유니스왑(UNI)의 조성금 부문, 스테이킹 서비스 리도 파이낸스(LDO), 합성자산 생성 프로토콜 신세틱스(SNX), 분산형 프로토콜 더그래프(GRT)가 있다. 이더리움 개발팀을 돕기 위해 각각 25만 달러를 기부해 총 150만 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자금은 Besu, Erigon, Geth, Nethermind, Nimbus라는 개발팀에게 수여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다양한 팀을 지원함으로써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성장과 건전성, 분산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과 같이 자금을 조달해 배포하는 것은) 다양성, 분산성, 지속성 있는 방법으로 고품질 오픈 소스 제품을 유지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며, 단일 팀이나 단체에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을 경감할 수 있다.”

[테스트넷 최초 업그레이드 진행]

8월 19일에는 이더리움 2.0 첫 업그레이드인 알테어(Altair)가 테스트넷을 통해 구현됐다. 이후에는 이더리움 2.0과 현행 이더리움을 통합해 완전히 PoS로 이행하는 것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