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밑바닥까지 가봤는데....

by 스님아들 posted Sep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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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욕도 못하겠지만

도와주기도 싫어. 왜냐면

아직도 마진판에서 기웃거리는 당신을 보니

정신도 못차렸고 배도 덜고픈거니까.

 

내가 바닥에 떨어졌을때 가장 먼저 한게 뭔지 알아?

 

내 주변정리부터 싹 했어

어차피 돈 없으면 사람취급 못받을거니

혹시나 내가 그들에게 손 벌일까봐

내 스스로가 먼저 담을 쌓았어.

 

돈이 없다는 사실보다

돈이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들킨다는게 더 싫었거든 

 

결혼할 여자도 있었는데

모든 상황을 얘기하고 

좋은 사람 만나라하고 헤어졌어.

 

심정적으로는 그냥 도망가고 싶었지만

혹시나 이유도 모른체 몇년을 기다리며

맘고생 할 수도 있으니

충격은 크겠지만 사실을 알아야

지나 나나 잊기가 편할거 같았고.

 

그리고는 서울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성남 신흥동 1평짜리 고시원으로 들어가

10년을 일해서 빛 다 갚았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그냥 밑바닥에서 허드레 일부터 했어.

 

다들 우습게 알고 대충 하는 일을 

나는 너무 간절했기에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니

그걸 좋게 봐서

더 나은 일거리를 주고

그렇게 직장을 열번을 옮기며 

이제 연봉 6천 받으며  

파생도 하고 경마도 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그러면서 살아.

 

딱 50만원

그딴 소리 하지말고 

죽든지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지금껏 살아온 인생을 반성하며

밑바닥부터 살어.

 

맨날 구걸하는 그 사기꾼이나 

당신이나 똑 같아.

 

앞으로 구걸하는 글 올라오면

똑같이 취급해줄테니 다 잊고 

지금 상황에 맞는 곳으로 가서 

열심히 살아.

 

내가 잘나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그런 말할 자격이 있으니 하는 소리야

 

난 매일 알람을 키고 자지만

항상 그 시간보다 먼저 일어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꺼.

10년을 긴장하고 살면서 생긴 버릇이야.

 

술을 아무리 마셔도 

전날 늦게까지 일했어도 

10년간 단 한번도 알람소리 들으며 일어나

본적 없어.

 

이게 아무 것도 아닌거 같지만

돈이 없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가장 쉬운 방법이 성실이야

 

세상에는 성실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 일이

분명 있거든.

 

 

 

ㅅ ㅂ

내가 이 새벽에 뭔 소설을 쓰고 있는지

에휴~ 

 

 

 

 

* 내 닉이 왜 스님아들인 줄 알아?

이 세상에 없는 존재라는 뜻이야. 

그렇게 나를 지우고 살아왔거든

내가 가끔 술 마시지고 이곳에 벙게치지 ?

왜 그런지 알아?

주변에 아무도 없거든. 

그만큼 지독하게 다 잊고 살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