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 떠납니다. 안녕히들 계세요. 행복하세요. 먼저 졸업합니다

by 퇴학자 posted Apr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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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하던 장사 망해서 권리금도 못 찾고 가게 정리하고 남은 천만원과 아버지 기초연금 나오는 걸로 둘이서 살아가고 있다가 

아버지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치과에 가서 견적 뽑으니 6개 임플란트 해야된다고 550만원 나오더군요.

가진 돈 700 임플란트 해드리면 150만 남으니깐 암담하더라고요. 그래서 10일 전 코인판에 입문했습니다.

진짜 바보 같은 선택이였죠.

가진 돈 700으로 임플란트 해드리면 됐었는데 저는 시드머니가 줄어 들면 수익을 내도 수익이 적어 의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바보 같이

발치 비용만 내고 임플란트 비용은 추후 심을 때 드린 다 해버렸네요.

최악의 선택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수익도 좀 올렸었는데. 병신마냥 계속 단타 치다 보니 원금의 반 이상이 줄었고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장기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은 돈 300만원으로 장기 투자 해야겠다는 생각에

비토를 구매했습니다.

 

그게 17층이였어요.

다들 20간다 30간다 하길래 샀는데. 파악 내리더라고요.....

그래도 존버하면 코인은 돈 번다는 말만 믿고 버텼는데그저께 10층 깨지고 9층 깨질려 하니깐 겁나서 다 팔았습니다ㅋㅋㅋㅋㅋ

패닉셀이라고 하더라고요. 순식간에 300만원이 150만원대가 되었고 제가 팔자 다시 코인들이 오르더군요

그리곤 갤에 패닉셀에 판 병신없지 이러는데 진짜 모니터 부실 뻔 했습니다.

 

예전에 현재 빗코갤 현 상황이라는 글에 나온 문짝 부순 짤과 모니터 부순 짤 등 보며 재밌게 웃었는데

제가 그 상황에 놓이니깐 진짜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하지만 전 병신이였습니다. 남은 150만 가지고 나갔으면 됐는데 원금의 반이라도 찾고 싶다는 생각에 메디 단타 치다 물려서 

90만됐네요. 

 

여러분 저는 좆병신입니다.

저는 진짜 병신이에요.

왜 이럴까요 정말 전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했나봐요 나는 잃지 않고 벌꺼라고 남들과 다르다고

근데 저는 남들 보다 못 한 병신이였어요.

 

ㅈ ㅏ살하는 사람들 보면서 한심하다 병신같다 생각한 지난 날이 참 우습네요.

다시는 코인판 안 옵니다. 저 같은 능력 없는 병신이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였어요.

 

코인판 떠나 상하차라도 하며 돈 벌어서 살아야겠습니다. 잘 있으세요. 다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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