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전략이 이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주식시장에서의 전략들을 생각해보면...
1. 단타/스캘핑
-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전략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high frequency trading (HFT)는 많은 헤지펀드들이나 과거 스캘퍼들이 사용해서 좋은 수익을 낸 전략입니다. 문제는 단타는 어느정도 타고나야한다는 것입니다. 이 곳에도 단타 매매법 등의 글들이 종종 올라오지만 남들이 그렇게 돈을 벌었다고 나도 그렇게 돈을 벌 수 있을거란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시스템에 의한 hft가 아닌 한 아무리 원칙을 세우고 시작을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고 돈을 잃게 됩니다. 본인이 정말 단타 매매 기질이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합니다. 단타의 또다른 문제점은 스트레스와 시간입니다. 매매를 하는 동안 차트를 쳐다보면서 거래를 하는 것은 사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주며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업 투자자가 아니면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2. 존버/HODL
- 주식시장에서라면 그냥 인덱스에 투자해서 장기보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인 시장도 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코인 시장이 붕괴될 확률은 주식시장이 붕괴될 확률에 비해 훨씬 높기때문에 존버하는 기간이 상당히 힘들 수 있고 그 가치가 0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없어도 그만이 소액을 장기투자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지만 부담되는 큰 금액을 넣고서 존버하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또 하나 고려할 것은 기회비용인데, 사실 좋은 전략이 있다면 존버하는 것 보다는 손실은 바로바로 실현하고 새롭게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이 훨씬 높습니다.
3. 차트분석/추세예측
- 전 원래부터 기술분석, 차트분석에 매우 부정적입니다. 차트분석은 대부분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사장에서도 기술분석이 예전에는 좀 먹혔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기술분석으로 수익을 내는건 거의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코인시장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초기에는 어느정도 성과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도 차트분석에 기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코인시장처럼 뉴스 하나에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곳에서 차트분석하고 추세예측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직접 차트분석을 해본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정짓지는 않겠습니다.
3. 상대가치 평가
- 주식쪽의 학계 논문들을 보면 어느정도 예측력이 있다고 발표되는 것들은 대부분 상대적인 예측입니다. 즉, A 주식이 B 주식보다 더 오를거다. 이런식의 예측은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A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는 것은 훨씬 어렵고 관련 논문도 거의 없습니다. 제 연구 경험에 비추어보면 코인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코인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는 것보다 A 코인이 B 코인보다 더 오를지 덜 오를지를 예측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면 더 오를것 같은 코인을 사고 덜 오를 것 같은 코인을 파는 long-short 전략이 가능해집니다. 코인시장은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기 매우 좋은 시장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쉽지 않고 개별 종목 선물의 유동성이 현물보다 떨어지지만 코인선물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개별 코인의 선물이 매우 활발하게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것이 law of large numbers인데, 간단히 말하면 승률 60%의 전략도 운 없으면 단기적으로는 계속 손실을 보고 다 잃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60%의 승률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 거래 횟수가 많아져야합니다. 이를 위한 한가지 방법은 매번 조금씩 나눠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수학적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Kelly strategy에 대해 공부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좋은 전략 못지 않게 그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무조건 상대가치 평가에 따른 long-short 전략만 사용하고 시스템을 통해 작은 금액을 반복적으로 거래합니다. 참고로 아래는 레버리지 2 long-short 전략의 6월 성과입니다. 매일 수익이 났고 단 하루 -0.8% 손실 났습니다.
6월 8일 코인니스 데일리 선물 차트 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