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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13:16

두서없이 쓰는 글

조회 수 318 추천 수 1 댓글 0

그냥 시간도 때울 겸 써보고 싶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써봄. 얘기가 뜬금없이 새거나, 뭔 개소린가 싶은 얘기가 있을 수 있음

읽으면 시간낭비임. 심심하면 봐주셈

 

 

27살에 첫 회사에 취업했다

작은 회사였고 계약연봉은 2400으로 땔감으로 취업함

 

몇달 뒤 아주 조금 모은 돈을 어떻게 불릴까 고민하던 차에 

2012년 쯤 GQ?? 라는 잡지를 군대에서 봤던게 기억났다

비트코인 얘기가 있었는데 그 땐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지

 

하여튼 그게 생각나서 비트코인을 검색했고 첫 거래소로 코빗을 이용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가장 처음 산 코인은 역시 비트코인이었고, 가격은 약 2~300만원대로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1비트를 샀었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걸 보고 있던 기억이 난다.

 

처음 비트코인이라는 걸 알았을 때, 처음 비트코인을 구매했을 때, '샀더라면', '팔지말고 들고 있었더라면'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호들갑 떨고 팔았을 성격이라는 걸 잘 알다. 존버할리가 없지

 

그렇게 비트코인이 2017년 말을 맞이 했을때에도 여전히 내 원화가치는 300만원이었다. 

 

주변에는 나와 같이 호들하지 못해 원금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까졌으며 개중에는 트론을 30만원치 사서 수천만원이 된 친구도 있었고,

자기만의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전재산을 투자해 억따리까지 불려나가는 친구도 있었다.

심지어 나는 예나 지금이나 쫄보여서 큰 시드를 배팅한적이 없었다. 만약 내게 많은 시드가 있었다면 순식간에 다 날려먹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모두가 어?어?하며 2017년 말을 맞이하며, 흔히 말하던 '자고 일어나면 수십프로'를 먹는 어이없는 장을 겪으면서도, 나는 오히려 시드를 까먹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은 들었다. 그 때 오린간님의 신호등도 구매했다.

 

그 때 누군가 복잡한 차트 분석이 아닌,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겠다는 말에 1이더리움을 주고 강남역에서 만나 그의 기술을 배웠다.

그 때 당시 1이더는 80만원쯤이었던 것 같다.

그는 심지어는 그 자리에서 어떤 코인이 곧 오를 것이다 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기까지 했다. 

갓분봉으로 이것저것 차트 돌려보더니 하나 찝은게 실제로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5%이상 상승했다. 신뢰가 갈 수 밖에..

 

그의 노하우를 약 한시간쯤 전수받고 나오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과 함께 그날 밤, 용돈을 모아둔 적금과, 급여 적금을 깨서 비트코인을 풀매수했고

 

며칠 뒤 상기의난과 함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와중에도 존버를 외치며 손절하지 않고 그대로 깍여나가는 모습을 봤다.

큰 반등이 왔지만, 탈출하지 않고 또 존버했다. 그리고 더욱 더 큰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그 때 알았다. 나는 처음 비트코인을 접한 2012년에 샀더라도, 2017년 초에 '1비트'를 가졌을 때에도, 오를 때 존버하지 못하고, 내릴 때 손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 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모아둔 금액과, 아주 자그마한 월급에서 꼬박꼬박 빼서 저금한 약 천만원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걸 보니 되게 맘이 아프더라.

 

그리고 놔두면 언젠가는 오르겠지 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하면서 몇달간 시장을 떠났다.

 

 

지금에서야 돌아보면 그렇게 돈을 묶어놔버리면, 다른 오를만한 걸 못사니 더욱 손해가 되는건데.. 다시 오른다는 보장도 없고..

 

 

그러던 와중 2018년 중순 외국계 기업에서 오퍼가 들어와 이직하게 되었다.

 

그 곳의 사2장님은 어느정도 페이를 원하냐고 했고, 

나는 서울 물가도 모르고 그냥 한 3천정도면 되겠지 라는 멍청한 생각과 함께

일단 질러보자는 마인드로 3500을 불렀다.

 

근데 사2장님이 3500으로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면서 ㅋㅋㅋㅋ 더 줄테니 꼭 오라고 하셨다..

그래서 계약연봉 4800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고, 연봉 100% 떡상의 기적을 이뤄내게 되었다. 

 

버는 돈이 두배가 되니 씀씀이도 커졌고, 가1족들을 떠나 혼자 자취하게 되며 수많은 배달음식들의 향연으로 순식간에 10키로가 쪘다.

그리고 이전보다 배로 쌓이는 잔고를 보며, 이제는 진짜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다시 코인판에 뛰어들었다.

 

 

여전히 쫄보여서 큰 금액은 배팅하지 못하고, 소액으로 다시 시작했다. 오린간선생님의 지표2개와 RSI, 볼린저밴드만 보고 주로 데이트레이딩을 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승률이 좋았다. 17년도에 전수받은 그 노하우가 큰 힘을 발휘했다. 3년이 지나서야 당시 80만원하던 1이더리움이 아깝지 않았다.

오린간지표 2개는 사용 설명서와 예시를 수도 없이 봤다. (근데 머가리가 나빠서 안외워짐)

RSI와 볼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써먹는지 틈틈히 찾아보며, 지난 2017년의 '도박'과는 달리 '투자'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시작한다.

 

타율이 오르자 나는 눈을 돌렸다. 600인가 800만원으로 백억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사람의 얘기를 접한 뒤였다.

그렇게 전갤로 오게 되었다. 오자마자 20만원으로 1억찍은 사람의 인증을 봤다.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헛된 희망을 품으며, 선물 거래의 개념이 뭔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배워나갔다. 격리 2~3배 롱, 숏을 잡아가며 감을 익혔다..

그렇게 바이낸스에 가져온 150만원을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뽀삐25배롱을 잘 먹고 300만원이 되었다. 자만하지는 않았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20만원으로 1억을 만든 사람이 단 한순간에 0원이 되었다는 글을 본 덕분이었다.

 

 

 

첫 청산은 밴드였다.

계속 오르는걸보고, 분명 지표는 아래를 가리키는데, '저거 무시하고 오를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과 함께 25배롱을 잡았다.

그런데 떨어지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물타기를 시도했다. 청산가격이 내려가는 속도보다 떨어지는 속도가 빨랐고 

순식간에 1500불을 한번에 청산당하게 된다.

 

너무나 어이가 없고 무서웠다. 이렇게 한번에 본절로 돌아온다고?

 

그런데도 나는,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링크 75배롱(적은물량) 잡고 여러번 실패한다.

심지어 손절도 빨리 못하고 거의 청산직전까지 가서야, 이거라도 건져야 재기한다며 손절하기도 했다.

손절하자마자 반등할때는 화가났다. 

 

그렇게 어느순간 내 잔고는 원화로 60만원정도가 남게 되었다.

 

이번엔 링크20배롱잡고 또 한번 반대로 가는 상황을 맞이했다.

ㅋㅋㅋ 병신마냥 또 손절안함ㅋㅋㅋ 계속 버팀

 

그러다 이거마저 잃을 순 없어 계속 물을 탔다. 업비트에 있던 돈을 바낸으로 보내 또 물을 탔다.

운좋게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는 고배율을 잡지 않겠노라 다짐한다.

심지어 업무시간이어서 대응할 수 없었음

 

그리고 그날 밤, 그놈의 링크 시발 또 20배롱잡고 쳐물린다.

또 물탔다, 계속 탔다. 운좋게도 본절위로 올라왔다. 이번에는 지표를 잘 보고 더 오르겠다는 판단에 본절가에서 더 버텨 200불을 벌었다.

하지만 아직 손실을 메꾸기엔 너무 많이 남았다...

 

업비트에서 옮겨온 돈은 다시 업비트로 돌려보냈다. 원화출금해서 통장에 넣을 생각이다.

 

내가 0원좌나 워뇨띠가 될 수 없음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내 목표는 매달 월세 55만원을 코인으로 벌어서 내는거다. 더 벌면 더욱 좋고

이번달은 이미 몇달치 월세를 창펑이에게 빼앗겼으니..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한 매매를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다.

이 다짐이 유효기간이 하루라도 가길 바람. 난 좀 의지박약인거 같음. 잘 못지키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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