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욕을 너무 처먹어서 백년해로 할 것 같은

1세대 고인물 유튜버들도 

초기에는 제법 괜찮은 방송을 했습니다. 

 

팩트에 기반한 정보와 

냉철한 차트 분석을 통해 코인들을 픽해줬고

그런 코인들은 곧잘 올라주었습니다.

구독자들은 열광했고 입소문을 타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죠.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었는데

16,17년 2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코인들은 쭉 우상향을 했다는 점입니다.

결국 유튜버들의 도움을 받지 않았어도

뭐든 사놓고 존버했으면 돈을 벌 수 있었다는 말이죠.

 

이 부분에서 반론을 제기할수 있는게

만약 전문가의 분석과 조언이 없었다면

그런 존버가 가능했겠느냐는 점인데, 

코인 방송 보면 알겠지만

그들이라고 우리보다 딱히 우수한 능력을 가진것은 아닙니다.

그저 조금의 쇼맨쉽과 언변을 갖추고

구글링하면 다 나오는 정보들 가지고

본인 생각 첨부해서 끼워맞춘것 뿐이죠.

 

결국 뭔가를 직접 하기는 귀찮고

누군가에게 돈을 주면서라도 의지하고 싶어하는 

개미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들의 쇼는 결국 탄로나게 되는데, 

18년 대하락장이 시작되면서

방송 퀄리티가 급속도로 추락하기 시작합니다.

 

잡코인 회사의 뒷광고와

개미들 듣기 좋은 사탕발림식 방송으로 일관하며, 

오프라인 유료 강의와 온라인 유료방을 개설하고, 

명확한 근거도 없이 본인의 주된 생각들로 가득한

책을 출판해서 방송을 통해 광고하는등

 

가뜩이나 힘든 개미들의 등에 빨대를 꼽고 

돈을 쭉쭉 빨아먹었습니다. 

만약 불만을 토로하는 개미들이 있으면 거침없이 했제를 시전했고

본인은 그저 방송만 했을뿐 사라고 말한적 없다는 식으로 

미리 파놓은 구멍을 통해 빠져나갔죠.

더불어 광신도들은 실드를 쳐주면서 

그런 사람들을 마녀사냥으로 쫒아냈구요.

 

하지만 그런식의 반 사기행각들은 결국 다 들통이 나고 

각종 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대부분의 1세대 유튜버들은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현재는 기존의 뇌가 마비된 신도들을 제외하고 

그들을 찾는 이들은 없죠.

 

요즘 촉망받는 몇몇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이제 세월이 흐른만큼 코인바닥의 히스토리가 전보다 더 뚜렷해졌고

고인물 개미들도 똑똑해져서  더이상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는 

욕만 먹을 뿐 돈을 벌 수가 없게 되자

그들은 다른 방식을 택합니다.

 

일단은 유료방이나 개인 토크방은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돈 욕심 없다. 앞으로도 돈 받을 생각 없다.

매우 자랑하듯이 방송 할때마다 떠들죠.

근데 생각해보면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말 해가면서

강조하는 이유가 뭘까요.

물론 방송의 댓가로 광고 정도는 얼마든지 봐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숨겨져 있는 뜻이 있는데 

바로 본인이 언급하는 코인을 사게 만드는 겁니다.

당연히 본인 입으로 사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습니다.

방송할때 은근히 띄우면서 자주 꺼내고  

자기는 사서 존버 중이라며 사람들을 부추기죠.

하지만 본인이 사지 않았거나 구독자들이 물어보는 코인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거나 괜찮게 본다는 식으로 대강 넘어갈 뿐입니다.

 

실제로 차트 분석으로 인기가 상승중인 모 유튜버는

메이저급 거래소에 상장된 김치 잡코인을

사람들에게 추천했고 예상과 다르게

계속 떨어지기만 하자 흐지부지 넘어가려다가

피해를 본 구독자들이 항의하며 계속 컴플레인을 하니까

본인은 분명 손절가를 말해줬다는 식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물론 자신은 미리 사서 개미들이 들어올때 개꾸르 하면서 던지고 튀었겠죠.

결국 그 자식만 믿고 들어갔던 사람들 대부분은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손절하고 나왔고 심지어 여전히 믿으며 버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나오며 독특한 컨셉으로 주목받던 모 유튜버는

본인의 우상향만을 외치는 차트 분석이 자꾸 틀리자 아예 종적을 감췄습니다.

 

요새 리플 때문에 말들이 참 많은데

그에 따른 유튜버들의 태세전환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모 유튜버는 소식 듣자마자 빤스런을 했다며

존버중인 리멘들을 멘붕에 빠뜨렸죠.

그 중 일부의 리멘들이 컴플레인을 걸자 자기도 일부만 팔았을뿐

나머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변명을 시전했는데

지갑을 인증한것도 아니므로 믿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마음에 걸렸는지 본인은 원래부터 리플 신봉자는 아니었고

나중에 사서 조금 들고있을 뿐이라며 여전히 자신은 리플을 

좋게 보고 있다고 위로도 핑계도 뭣도 아닌 방송을 연달아 해댔죠.

 

또다른 한편에서는 리플을 손절했다는 말을 방송해서 해버려서 

일부 리멘이었던 구독자들이 욕을 하며 떠나기 시작하자

자기는 리플을 깐적이 없고 손절했을 뿐이라며 

자기 방송 보기 싫으면 다른데 가서 보라고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또 어떤 유튜버는 최근까지도 리플의 우상향을 외쳤었는데 

사건이 터지자 갑자기 말을 바꾸며 

리플 차트상의 익절가 손절가는 알려주겠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이도 저도 아닌 그저 리멘들 눈치보기 급급한 허접한 방송을 했습니다. 

 

이런식입니다.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흑우이고 일개 개미들일 뿐입니다.

물론 방송을 통해 내가 미처 몰랐던 소식들을 접하고 

해외 분석들도 보면서 참고 하는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저들의 근본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항상 염두해야 하며

사이비 종교에 빠지듯이 무조건적인 찬양으로 일색하는 것은

나중에 아주 큰 문제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당장 구독자 만명 넘어가는 채널 아무거나 들어가서

댓글창 한번 봐보세요. 아주 기가 막힙니다.

거의 광신도들이 교주를 칭송하는 수준이죠.

 

뒤늦게 정신 차려보면 텅 빈 통장과 빈 소주병들만 방구석에 

뒹굴어 다니고 있겠죠.

당신이 보고 있는 채널은 다르다고요?

응 다 똑같아~

 

유튜버든 여기 코인판 유명인이든 

누구도 당신의 원금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들을 믿고 코인에 돈을 넣으려 하는것은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에게 재산을 맡기고 

불려달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짓거리입니다.  

제발 모든 선택은 스스로 하세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