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처음 해보는 코린이입니다
시드는 처음이라 10만원으로 시작해서 원금은 잃기 싫어서 쫄보메타로 조금씩 모아서 겨우 6만원 벌고 관망하던 중이었습니다.
근데 최근 한 달동안 한번 넣어봤다가 쫄려서 그냥 뺐던 종목 여러 개가 전부 5배~20배씩 떡상하더라구요. 하나도 아니고 6~7개가 죄다 떡상해버리니 정말 억울한 마음도 생기고 왜 뺐지 이런 생각이나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일주일 전부터 봐온 선물거래라는 걸 함 해보려고 스텔라 5만원치 사서 바이낸스로 보내서 시작했습니다. (근데 김프 때문인지 스텔라 수수료는 500원인데도 40달러가 되어 버려서 전송만 했는데 5000원 정도 손해를 봤습니다.. 혹시 싸게 보내는 법 없나요)
최근 일주일 동안 선물거래 가이드 글도 다 정독하고 정보글도 많이 찾아봐서 그런지 자신만만한 상태였습니다. 코인으로 손절을 한 적이 없고 익절만 해서 더 그런 상태였던 것 같네요...
때는 25일 오후 11시... 온톨로지가 상승세에 전망도 좋아 보여서 "지금은 거품 좀 올랐으니 조금 빠진 다음에 저배율로 롱 한번 들어가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고배율로 하면 금방 날려먹을 것 같아서 나름 저배율이라 생각한 5배를 해보기로 결정하고
조금 전에 "거품 빠지면 들어가보자"라고 판단해놓고는 별 생각없이 1.41달러에 5배 롱 진입했습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자고 일어나면 올라가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며
잠이 들고.. 일어난 뒤 본 건
ROE -90%라는 처참한 숫자였습니다.
??????
상황을 파악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코린이라 그런지 사실 아직도 떡락의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청산가 근처에서 왔다갔다해서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도 조금 반등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진정이 된 후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보려 했습니다.
'대장이 떡락했으니 알트인 온톨로지도 같이 내려가는 게 맞겠지. 당연한 거야.'
'대장은 5% 내렸는데 얘는 내가 산 가격에 비하면 20%나 내렸네.. 조금 많이 내리긴 했는데.'
'하루만 더 지켜보고 샀으면 저점 매수였을텐데... 아쉽다.'
'청산가보다 조금 여유로워 졌으니 그냥 다시 오를 때까지 존버하면 될 것 같은데? 온톨로지 전망 좋아보이니 아마 금방 다시 오르겠지.'
제 생각의 흐름은 이러했습니다.
결국 존버하기로 결론이 났는데... 다시 가격이 떨어지니 그냥 팔아버리고 고배율 숏해서 먹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라는 미친 판단을 해버렸습니다. 이것도 대체 왜 그랬을까요..
바로 팔고 남은 10달러로 BTCUSDT에 100배 숏 걸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올라감" 패턴에 깔끔하게 청산당했습니다.
비록 소액이긴 하지만.. 정말 허망하더라구요. 나름 열심히 알아보면서 차근차근 모은 돈이 한 번에 사라지는 기분은 정말 견디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멘탈이 실시간으로 갈려나가는 느낌이지만...
최근 읽었던 글 중에 잃는 것도 경험을 쌓는 거다, 네가 했던 행동들을 오답노트처럼 하나하나 기록해둬라는 말이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아래부터는 저 스스로 잘한 점/못한 점/개선할 점을 한번 적어볼게요.
잘한 점
1.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도전했다
2.
못한 점
1. 이미 가격에 거품이 끼인 걸 판단했음에도 막연히 가격이 오를 꺼라며 생각없이 진입했다 (넣으려고 했던 종목들이 줄줄이 떡상해버려서 이번에도 떡상할 거란 생각을 막연히 한 것 같습니다..)
2. 스탑 로스를 걸지 않았다 (조금 떨어져도 막연히 오를 거란 생각을 했기 때문에..)
3. 청산가로부터 여유가 있었고, 존버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음에도 당장의 욕심으로 손절 후 고배율에 도전했다 (너무 감정적으로 행동함)
4. 최소한의 차트 분석도 하지 않고 감으로 때려 맞춰서 진입함 (사실 어떻게 하는 지도 잘 모릅니다.. 배울 게 많네요)
개선할 점
1. 차트가 충분히 상승세일 경우 가격이 좀 떨어질 때까지 넉넉히 시간을 두며 지켜보자. 그냥 떡상해버리면 내가 탈 코인이 아니었나보다 하고 쿨하게 넘기자. (여기서 그때 탈껄 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
2. 선물거래를 할 땐 스탑로스를 -1~3%에 걸어두자 (막연히 오른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3. 멘탈 관리를 확실히 하자. (자꾸 차트를 보고 있으면 패닉셀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4.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자신이 없으면 저배율로 도전하거나 현물에만 도전하자. (저배율은 2~3이라고 생각하자. 5배율은 저배율이 아니다.. 명심해야 한다...)
5. 추적 매수를 가급적 피하자. (떡상을 기대하고 평단가를 낮추는 게 꼭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이외에도 조언해주실 점이 보이시면 덧글로 남겨주시면 사겨듣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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