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긴축 공포에 2만달러선 붕괴..이더리움, 머지 성공에도 10%대 급락

 

 

비트코인(BTC)이 미국 증시 하락에 동조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0,000달러선이 재차 무너졌다.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은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 51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9,7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51% 하락한 수치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최고 20,354.81달러, 최저 19,636.73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으로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시장의 발표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0%,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2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성공적인 머지(작업증명→지분증명 전환) 업데이트에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현재 10.52% 급락한 1,4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이더리움은 수년간 진행해온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날 '머지'(Merge)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념비적인 업그레이드가 완료되자 이더리움 가격도 결국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적용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간밤 뉴욕증시는 소매판매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온 가운데, 국채금리가 오른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하락한 30,961.8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6포인트(1.13%) 밀린 3,901.3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7.32포인트(1.43%) 떨어진 11,552.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