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순유입량 증가 .. 분석가들 “알트코인 전환 때문”

by 마진판 리서치센터 posted Jul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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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이 거래소 인출 수보다 거래소 유입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디크립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는 7월 19일까지 데이터를 이용해 이번 달 거래소에 유입된 비트코인이 유출된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들어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유출 수가 많던 추세가 반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내린 코로나19에 의한 시장 폭락의 달(3월), 거래소에서 92,000여 비트코인이 흘러나왔다. 이는 한 달 만에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금액 중 가장 많은 액수다. 또한 글래스노드는 5월에 “비트코인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장기화된 BTC 거래잔고 하락세”라고 말한 바 있다.

 

출처 : Glassnode

당시 글래스노드는 이를 비트코인의 잠재적으로 강세 신호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자금을 회수해 콜드 스토리지로 보유하는 것이 장기 전망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를 역전시키는 것일까? 한 가지 답은 알트코인이다. 이는 8월 4일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를 출시하기 전 마지막 단계인 ‘메달라(Medalla)’ 출시를 앞둔 이더리움이나, 틱톡 사용자들과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가 이달 초 두 자릿수 상승을 이끌었던 코인인 도지코인(DOGE) 등을 포함한 알트코인 때문이다.

 

거래소 eToro의 시장 분석가인 Simon Peters는 “거래소에서 거래하던 BTC가 다시 알트코인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분석가인 Pedro Febrero는 이에 동의했다. 그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약 64%에서 61%로 3% 정도 하락했음을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의 증거를 들어 디크립트에게 “트레이더들이 BTC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이용해 BTC에서 알트코인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거래소에 대한 비트코인의 순흐름이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왜 알트코인으로 옮겨갔지? 피터스는 이달 초 출시돼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DeFi 대출 프로토콜 컴파운드의 거버넌스 토큰인 COMP와 같은 디파이 토큰의 상승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DeFi는 분산형 금융을 의미하며, 분산형 대출, 차입, 스테이블코인 등 비커스터디 금융 상품의 영역을 말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같은 일부 다른 자산의 가치에 고정된 암호화폐다.

 

DeFi 프로토콜은 이번 달에 붐을 일으켰다. 실제로 DeFi 시가총액은 지난 2주 동안만 무려 10억 달러로 무려 33%나 증가했다. 디파이 프로토콜은 대부분 이더리움에 기반을 두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공급해 디파이 토큰으로 전환할 명분을 주고 있다.

 

피터스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자신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토큰에 투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이자 농사(yield farming)’라고 불리며,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것을 통해 보상이나 이자를 받는다.

 

스테이블코인의 부상도 지적했다. USDT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USDC는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유동성 중 일부가 BTC와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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